[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1년 3월 22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꽃들이 하나둘씩 피는 요즘 전국 곳곳에서 봄축제가 열려야 하지만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는 축제 취소부터 예약제 관리,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까지 다양한 방법을 내놓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국내 봄철 축제의 주요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이제 벚나무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데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요? 국내 최대 벚꽃 축제로 알려진 군항제도 올해 열리지 않는 겁니까?
A. 네, 아쉽게도 그렇습니다. 진해 군항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습니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관광객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없으며 창원시는 진해구 주요 진입도로마다 '군항제가 취소되었으니 방문을 자제 바랍니다'라고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Q. 코로나가 확산하는 와중 주민들 사이에서도 안도와 아쉬움이 교차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A. 네, 동네 주민들은 수많은 인파에 휩쓸리지 않고 꽃구경을 할 수 있겠다는 입장이지만 가게를 하는 분들은 최대 성수기를 놓쳐 아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여좌천이나 경화역 등 벚꽃 명소는 진해보건소가 일출과 일몰 전 매일 두번 씩, 시민방역단은 별도로 동네를 돌며 2중, 3중으로 방역을 할 예정입니다.

Q. 또 다른 지역에서 축제가 취소된 곳이 있습니까?
A. 네, 충남 서산시 대표 봄꽃축제인 해미벚꽃축제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습니다. 해미벚꽃축제위원회는 축제가 취소됐지만, 벚꽃 개화기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벚꽃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에서도 봄을 알리는 광양매화축제, 구례산수유꽃축제,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등이 잇따라 취소됐으며 함평군 역시 4월 말 열릴 예정이던 함평나비대축제를 2년 연속 취소했습니다. 제주시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왕벚꽃축제도 역시 취소됐습니다.

Q. 코로나로 국민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A.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운영하거나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는 표선면 일대에서 내달 6∼8일 열리는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를 차를 타고 꽃을 구경하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운영합니다. 그리고 부산시가 주관하는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는 온·오프라인으로 열리게 되는데요. 비대면으로 유채꽃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축제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Q. 아무래도 수도권에는 여의도 벚꽃축제가 유명하지 않습니까. 올해 여의도에서는 벚꽃구경이 가능합니까?
A. 이건 일부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벚꽃 개화 기간에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봄꽃길 1.7km가 전면 통제되며 기간은 4월 1일부터 12일까지로 보행로 통제는 2일부터 이뤄지죠. 또한 기존의 온라인 축제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온라인 봄꽃축제를 개최하는데요. '가상의 봄꽃축제장'에 사용자가 입장해 축제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통제 구간 내 오프라인 벚꽃 관람은 이 사이트에서 사전 신청 후 추첨으로 선정된 이들에게만 허용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봄꽃 산책'으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7일간 약 3,500명만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올해도 많은 축제가 취소됐습니다. 안도와 아쉬움의 목소리가 섞여 나오고 있지만 축제로 인해 확진자가 더 발생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합니다. 비대면이나 예약제 등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만큼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시길 바라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기대해봅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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