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본격적으로 봄의 길목으로 접어들며,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3월 셋째 주. 다양한 사건과 소식이 자동차 업계에서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이슈를 살펴보자.

자동차 번호로 휘발유차-경유차 혼휴 사고 방지
앞으로 자동차 번호로 휘발유차인지 경유차인지 확인해 해당 유종에 맞게 주유를 해주는 서비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대한상의에서 올해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14건의 규제특례를 승인했다. 규제특례위는 리걸사이트가 신청한 기름혼동(혼유) 사고 방지 서비스에 대해 실증 특례를 내줬다.

혼유사고 방지 서비스 프로세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자동차 번호를 촬영·인식한 뒤 교통안전공단의 유종 정보와 매칭해 해당 유종에 맞는 주유기만 동작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현재 차량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수집·이용·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규제특례위는 혼유 사고로 인한 자동차 수리비 및 혼유 사고 보험 가입비, 분쟁 비용 등의 감소 효과가 있고 새로운 산업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며 실증을 허용했다. 다만, 신청기업은 차량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주유 뒤 즉시 삭제하도록 했다.

현대차 MPV ‘스타리아’ 공개
현대자동차가 2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의 내·외장 이미지를 지난 18일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스타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을 적용해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외관과 뛰어난 개방감을 갖췄다는 점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다는 개념이다.

현대차 '스타리아' 디자인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리아는 일반모델과 고급모델 '스타리아 라운지' 두 가지로 출시된다. 일반모델은 투어러(9·11인승), 카고(3·5인승) 등의 트림(등급)으로 구성되며 스타리아 라운지는 7·9인승이다. 스타리아는 높은 전고(1천990㎜)와 긴 전폭(1천995㎜) 및 전장(5천255㎜)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9인승은 2열에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가 적용돼 2·3열 승객이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90도 회전으로 유아 카시트를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게 했다.

일반모델의 전면부는 후드와 범퍼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차폭등(포지셔닝 램프)과 주간주행등(DRL), 차체와 동일한 색상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조등(헤드램프), 범퍼로 일체감 있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는 간결하고 매끈한 디자인의 수직형 후미등(리어램프)과 넓은 뒷유리로 개방감을 강조했다.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는 전면부에 입체적인 메쉬(그물망) 패턴의 그릴과 8개 아이스 큐브 타입의 풀 LED 전조등 및 방향지시등으로 볼륨감을 높였고, 다이아몬드 패턴의 18인치 휠, 범퍼 전·후면 하단 가니쉬,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의 LED 후미등(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으로 프리미엄 감성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현대차-기아 공장 가동률 역대 최저...매출은 최고
코로나19 여파로 현대차와 기아의 작년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80%에도 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공개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17일 현대차와 기아의 2020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작년 글로벌 공장 가동률 평균은 84.1%, 기아는 74.5%로 각각 집계됐다. 가동률은 해당 기간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로, 양사의 공장 가동률 평균은 2019년(95.3%) 대비 15.4%포인트 줄어든 79.9%였다.

수출 기다리는 완성차들 [연합뉴스 제공]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2014년과 2015년 105.0%를 기록하는 등 수치가 공개된 2011년 이후로 100% 이상을 유지하다가 2017년 98.5%, 2018년 96.5%, 2019년 95.3% 등 90%대로 내려앉은 뒤 작년에는 아예 8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공장 가동률과 생산 실적이 저조했지만 양사의 매출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줄어든 103조9천976억원으로, 2019년에 처음 연간 매출액 100조원을 넘은 데 이어 2년 연속 100조원대를 달성했다. 기아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천681억원의 매출을 기록,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차박'(차+숙박)이 인기를 끌며 고수익 차종인 레저용 차량(RV)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늘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전용 전기차 EV6를 포함, SUV 위주의 신차 출시를 통해 2025년까지 RV 판매 비중을 6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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