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2021년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약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에 올 한 해 동안 약 5천200억원을 투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바이오 핵심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 맞춰 정부는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분야에 집중적으로 R&D를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바이오 신소재 개발과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 천연물 기반 혁신제품 개발 등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 271억원을 투입한다.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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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바이오’란 미생물이나 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 산업 소재를 바이오 소재로 대체하는 산업을 말한다. 여기에는 연료, 플라스틱, 개인 생활용 제품 등이 포함된다. 바이오산업이라고 하면 보통 의약품, 백신 등을 떠올리지만 의료 분야 외에도 농업,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레드 바이오에는 보건, 의료분야가 해당되고 그린 바이오에는 농업 및 식량분야, 그리고 화이트 바이오에는 에너지 및 환경 분야가 있다. 화이트 바이오에 바이오연료, 바이오화학 생물정화기술 등이 포함된다.

산업 바이오라고 불리기도 하는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자원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비롯한 화학제품이나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화이트 바이오는 석유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는 화학 물질을 바이오 공정을 통해 생산함으로써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여기서 바이오 앞에 붙은 ‘화이트’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검은 연기를 하얀색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담겨있다. 최근 미·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 탄소 저감 등을 위한 산업적 대안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등 화이트 바이오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의 BASF, 미국의 듀폰(Dupont)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은 바이오 기업과 협력해 전략적 기술제휴 등으로 산업 주도, 바이오벤처 참여을 활발히 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은 환경규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연구개발(R&D)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석유화학(SK, LG화학 등), 발효 전문(CJ제일제당 등) 대기업 중심으로 기술 확보에 나섰는데 사업화 진전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일반 플라스틱보다 2~3배 높은 가격, 협소한 국내 시장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정부는 미래 유망산업인 화이트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를 위한 수요창출 지원, 규제 개선, 기반 구축 등으로 민간 투자를 견인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의 개발과 보급 확대로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화이트 바이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밸류체인을 강화하기로 해 신기술 개발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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