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관광산업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으며 호텔에서도 전례 없는 수익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임대주택의 형태를 제공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호텔형 임대주택’은 지리적 이점과 저렴한 임대료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호텔형 임대주택’은 정부가 내놓은 전세 대책의 하나로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대표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역세권·대학가 인근에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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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생활은 10층짜리 건물로 총 122호 규모로 기본형·복층형은 전용면적 13~17㎡(4~5평) 등의 원룸형 주거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 27만~35만원 정도로 청년들이 풀옵션의 주거시설과 다양한 시설을 시중 임대료의 50% 이하로 누릴 수 있다.

입주자는 지난해 8월 매입임대주택 입주자격을 갖춘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기관을 통해 모집했다. 이들 중 문화예술가·크리에이터·브랜딩 등 활동 경험자들이 우선 선발되어 창작·창업공간(1층)과 휴식공간(2층)을 갖춘 복층형에 입주해 일터·삶터를 함께 구현하고 있다.

또한 바닥 난방, 개별 욕실, 빌트인 시설(침대, 에어컨 등) 등 1인 거주에 최적화된 주거공간(지상 2∼10층)을 제공하며 공유주방·공유세탁실·코워킹스페이스, 루프탑 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지하층)을 마련했다.

아울러, 청년들의 창작·창업·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판매·홍보할 수 있는 창업실험가게 ‘샵인샵(지상 1층)’을 운영해 청년 1인 브랜드를 지원한다. LH가 성북구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취·창업 아카데미, 일자리 카페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프라인 공간의 공유 외에도 온라인 전용 앱인 ‘안암생활’을 통해 전공서적, 면접에 필요한 정장 등 생활물품을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입주민의 재능이나 지식 등의 공유도 가능하다. 아울러 공유회의실, 창업 실험가게 등 공용 공간 일부는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해 문화·예술, 소통·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LH 사장은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와 함께 일자리, 창업지원 등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결합한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 청년의 주거복지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나아가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호텔형 임대주택에 대해 영업이 되지 않는 호텔들을 리모델링해서 청년 주택으로 하고 있는데 굉장히 반응이 좋다며 머지않아 잘 되어 있는 사례를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소규모의 공동주택 관리비용은 더 많이 들 것이라며 ‘호텔형 임대주택’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호텔형 임대주택이 초기비용이 많이 없거나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적은 비용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에 호텔형 임대주택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주거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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