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최근 오디오를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 앱 마켓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는 클럽하우스가 차지했다.

‘클럽하우스’란 여러 사람이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앱으로, 초대로만 참여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 가입하려면 기존 이용자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 하는데, 한 사람당 2명에게만 초대장을 보낼 수 있다.

[클럽하우스_AP·연합뉴스 제공]
[클럽하우스_AP·연합뉴스]

이 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클럽하우스에 가입한 후에 관심 있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된 방들이 뜬다. 이렇게 나온 방들을 팔로우한 뒤 상대가 방을 만들 때마다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가입자가 방을 만들 수도 있는데, 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화 주제와 키워드를 입력하면 된다. 특정 사용자를 초대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방에 들어오길 기다릴 수도 있다. 초기에는 전체 공개로만 설정이 돼었지만 최근에는 웰컴 룸, 소셜 룸, 클로즈드 룸 등 공개 범위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여러 셀럽들이 클럽하우스를 이용했다고 알려져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클럽하우스에서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 후드 CEO 블라디미르 테베브와 공매도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머스크는 로빈후드가 거래 제한을 하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제대로 게임스톱 주식을 매매하지 못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또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창업자와 토스 이승건 대표도 클럽하우스를 통해 모였다.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이 참여한 대화방은 순식간에 참여자가 500명 넘게 늘어났다. 대화가 계속 진행될수록 정주환 카카오 신사업총괄 부사장, 박태훈 왓챠 대표 등 업계 인사들도 상당수 참여해 사용자들과 소통했다.

그런데 얼마 전 클럽하우스는 개인 정보 및 보안 논란에 휩싸여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4일 “독일 데이터 보호 당국이 이달 초 클럽하우스의 개인 정보 취급에 문제가 있다는 문서를 발표했다”며 “눈길을 끄는 것은 운영 회사가 음성 채팅방의 모든 대화를 녹음·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럽하우스는 “이용 약관 맨 윗부분에 ‘채팅방 내 발언이 일시적으로 (운영자 측에) 녹음된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채팅방 내에서 성차별·인종차별 등으로 이용자가 피해를 입을 경우 조사를 위해 데이터를 보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녹음된 음성 데이터의 사용 및 보관 방식은 알리지 않았다.

이렇게 클럽하우스는 남녀노소, 다양한 업종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SNS 상에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지만 개인 정보나 보안 등에 예민한 국가들에서는 이 앱이 퇴출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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