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승승장구 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웹툰 원작 화제작 중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는 ‘OCN 경이로운 소문’은 OCN 개국 이래 최고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케이블 채널에서는 보기 힘든 11%라는 두 자리 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경이로운 소문’ 작품에서 특히 배우들의 연기력과 호흡이 칭찬을 받았는데, 그 중 차세대 배우 선두주자로 우뚝 선 ‘조병규(25세)’의 활약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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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에서 반항기 넘치는 고등학생 기준이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조병규. 많은 사람들이 스카이캐슬이 조병규의 데뷔작으로 알고 있지만 그는 사실 6년 전 드라마 '후아유- 학교 2015'를 통해 데뷔한 뒤 지금까지 크고 작은 작품에서 활약해 온 다작 배우다. 이제 스물  다섯 살인 조병규는 스무 살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 낼 때 오는 희열"이라고 강조한다.

그렇게 조병규는 대중들에 조금씩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스카이캐슬'(2019)과 '스토브리그'(2020)에 이어 '경이로운 소문'(2021)까지, 세 번의 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현재 조병규는 무명의 설움을 딛고 데뷔 6년 만에 차세대 드라마 흥행 보증수표로 예견되고 있다.

[사진/ 조병규 인스타그램]

그중 가장 최근작인 ‘경이로운 소문’은 조병규의 첫 주연작이라 의미가 깊다. 그는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는데 제목에 배역 이름까지 들어가 있어 부담감이 컸다.“라며 ”첫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밤잠을 설쳐가며 캐릭터에 매달렸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또 작품의 인기에 대해서는 "그 인기가 내 몫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내 연기에 점수를 주자면 50∼60점 정도일 것"이라며 "세 작품을 하면서 나 혼자서 흥행이라는 길로 끌고 갈 수는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조병규는 이제 막 탄탄대로를 예고한 신예 배우지만, 캐릭터 분석만큼은 여느 배우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경이로운 소문에서 캐릭터 연구에 매달린 그는 운동을 통해 체중을 13㎏ 감량해 ‘소문’이라는 성격과 캐릭터를 완벽 구현했다. 이에 대해 조병규는 “소문이는 날렵하고 마른 느낌이고, 유약해 보이는 지점도 있어야 해서 살을 뺐어요. 13㎏이나 빠지고 나니 액션 장면을 찍을 때 몸이 빨라지고 점프력도 좋아지더라고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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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장 과정에 놓인 그리고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고등학생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원작 주인공을 충실히 연기해냈다는 평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평에 대해 조병규는 “소문이의 감정선과 관련해서는 사실적인 것과 판타지의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라며 “그래서 소문이의 심리를 최대한 이해하고 최대한 오글거리지 않게 표현하려 심혈을 기울였던 것 같아요.”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병규에게도 과제는 있다. 최강 동안의 외모와 함께 그가 출연한 화제작에서 모두 고등학생 역할이 찰떡이었던 만큼, 학생이 아닌 연기에도 강점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신축년 새해는 물론 앞으로 그가 어떤 연기변신을 해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대중 입장에서는 기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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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예능에서 자신의 2020년을 '경이로운 해'라고 말하며 현재의 인기에 감사함을 전하는 배우 조병규. 유별난 연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유한 조병규가 대한민국 드라마와 영화 역사에 어떤 경이로운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심심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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