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해 11월 패션 전문기업 한섬이 패션업계 최초로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를 제작해 선보인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패션업체가 웹드라마를 직접 제작한 것은 처음으로, 재미와 공감을 유발하는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기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한섬 측은 설명했다.

한섬이 CJ ENM과 공동 기획·제작한 ‘핸드메이드 러브’는 인간 세상에 내려와 옷으로 인간을 위로해야 하늘로 돌아갈 수 있는 신 우븐(이수혁 분)이 테일러숍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의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해가는 로맨스 판타지 힐링 드라마다.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에서 지난해 12월 11일 1회 방영을 시작해 이달 5일 8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사진/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방송화면 캡처]

특히 한섬은 이번 웹드라마는 물론, 기존 푸쳐핸썸의 콘텐츠에 기업 콘텐츠로는 이례적으로 회사 이름(한섬)이나 브랜드명, 로고 등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섬 관계자는 상표나 상품 소개 등 직접적인 노출보다 패션이라는 주제를 부각시켜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소통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고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유튜브의 커뮤니티 기능, 댓글 기능을 활용한 고객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한섬에 대한 MZ세대 유입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웹드라마 방영 전 35만건 수준이었던 푸쳐핸썸의 MZ세대 조회수는 방영 후에는 200만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조회수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방영 전 33.8%에서 방영 후 62.4%로 두 배가량 급증했다. 이러한 기세에 이어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웹드라마 방영 기간 더한섬닷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 늘었다. 이 중 MZ세대의 구매액은 무려 1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지자 방송국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핸드메이드 러브'는 tvN을 통해 총 2편의 특별판으로 각색해 지난 24일 첫 회를 방영했고, 오는 31일 오전 9시 2회가 방영될 예정이다.

한섬은 MZ 세대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인간세상의 패션 고민 상담’을 콘셉트로 진행 중인 예능 콘텐츠 ‘여신 언니들’을 비롯해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시즌 2’ 제작도 검토 중이다. 또한 푸쳐핸썸의 운영자로 한섬이 자체 제작한 알파카 캐릭터 ‘핸써미’를 활용한 굿즈 제작, 이모티콘 출시 등 캐릭터 콜라보 제품들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인기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패션전문기업 한섬. 앞으로도 MZ세대들이 관심을 갖는 재미, 스토리, 인류의 가치 등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여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어떤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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