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제주신화월드 내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현금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 외 공범 2명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제주 카지노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 카지노 사건’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145억 6천만원이 사라진 사건이다. 사라진 현금은 모두 한화 현찰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두 5만원짜리라고 가정하면 무려 29만 1,200장으로, 무게만 291㎏이 넘는다.

제주신화월드에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람정)는 지난 4일 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서귀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고 관리를 담당하던 외국인 A 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지난 연말부터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력 용의자로 꼽히고 있다. 

람정 측은 사라진 돈이 랜딩카지노 운영자금이 아닌 본사인 홍콩 란딩 인터내셔널 자금으로 당장 카지노 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은 이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회사는 수사가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다 지난 13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카지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카지노 금고에서 81억 5천만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돈이 발견된 장소는 랜딩카지노 내 VIP금고 중 하나로, 사라진 현금이 보관돼 있던 금고와는 다른 금고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A 씨가 머문 제주시 모처 등에서도 현금 40억여원을 발견하고, 금고와 이들 장소에서 발견된 돈 120억여원이 사라진 돈의 일부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정해진 절차를 밟아 금고에서 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145억 6천만원이 보관돼 있던 VIP 금고는 A 씨 명의였고 A 씨는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의 자금을 자신의 명의 금고에 보관해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금고 관리 규정에 따라 카지노 측 열쇠를 보관한 직원과 동행해 금고에 있었던 돈을 빼냈다. 사라진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81억 6천만원 역시 절차에 따라 A 씨가 아닌 다른 VIP 고객 명의의 금고로 옮겨져 보관돼 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 A 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30대 중국인 B 씨와 또 다른 30대 C 씨를 공범으로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 관계자는 A 씨가 자신의 금고에 보관 중이던 돈을 빼내 B 씨와 C 씨에게 전달하면 이를 B 씨와 C 씨가 자신들이 관리하는 랜딩카지노 내 VIP 금고에 넣어둔 수법이라고 밝혔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제주 카지노 사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기에 공범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수사가 진행되며 세간의 관심을 이끌고 있는 만큼 국제적인 협조도 잘 이루어져 용의자들을 빨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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