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1월의 셋째 주 다양한 사건과 소식이 자동차 업계에서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이슈를 살펴보자.

“애플과 협력” 현대차 급등 뒤 3일만에 하락 마감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차가 애플과 전기차 협력 논의에 유가증권시장에서 급등했다. 지난 11일 현대차는 전장보다 8.74%(2만1천500원) 상승한 26만7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전장 대비 17% 오른 28만9천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역대 최고가인 2012년 5월 2일의 27만2천500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8일 19.42% 폭등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26만8천500원(2012년 4월 30일)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차는 이틀째 급등으로 57조1천562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55조9천756억원)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4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급등은 애플과의 전기차 협력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관련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차는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애플과 전기차 협력 논의로 이틀간 급등했던 현대차 주가가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만인 지난 12일에는 떨어졌다. 이날 현대차는 전날보다 2.43%(6천500원) 하락한 26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GV80, 실내공기 중 톨루엔 권고치 초과

GV80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출시한 국내 신차 가운데 제네시스 GV80에서 두통이나 눈 따가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톨루엔 성분이 검출됐다. 신차 나머지 차종은 실내공기 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판매된 4개 사 7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차 실내공기 질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GV80(현대), 아반떼(현대), G80(현대), 쏘렌토(기아), K5(기아), 트레일 블레이저(한국지엠), XM3(르노삼성) 등이다.

실내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GV80의 톨루엔 농도는 1천742.1 ㎍/㎥로 권고 기준(1천㎍/㎥)을 초과했다. 검사를 진행한 차량에서는 외부 도장 재작업 이력이 확인됐다. 도장을 빨리 마르게 하기 위해 재작업 중 사용된 도료의 톨루엔 입자가 차실 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했다. 또 GV80 2대에 대해 추가로 시험을 진행한 결과, 톨루엔 농도는 각각 52.4 ㎍/㎥, 246.9 ㎍/㎥로 권고기준을 충족했다.

톨루엔은 주로 자동차 내부에 사용된 마감재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비발암 물질이지만, 새 차 특유의 냄새를 풍기며 두통이나 눈이 따가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국토부는 '신규제작 자동차 실내공기 질 관리기준'에 따라 해당 차종의 제작사에 동일한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정조치를 권고하고, 해당 차종에 대한 사후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테슬라 모델Y 국내 첫 상륙...가격은?

테슬라 Model Y  [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테슬라가 전기 SUV 두번째 모델인 모델Y를 지난 13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모델Y는 작년 초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7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으로 테슬라가 2019년 8월 국내에 모델3을 선보인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이다. SUV 차량으로는 2018년 대형 SUV인 모델X를 내놓은 지 3년 만이다.

3열 옵션으로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모델Y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505㎞(WLTP 예측 기준)로, 전용 고속충전기인 수퍼차저로 15분 충전하면 270㎞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판매되는 테슬라 차종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모델Y의 국내 판매 가격과 판매 트림(등급)은 미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테슬라 모델S와 같은 9천만원 이상의 차종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고, 6천만∼9천만원 미만은 산정액의 50%만 지원하기로 했다. 모델3 스탠다드 트림과 같은 6천만원 미만은 산정액의 전액을 지급한다. 세단인 모델3의 국내 출시 가격이 5천470만∼7천47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모델Y의 가격은 이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몸값을 다소 낮출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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