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이탈리아 로마에 새로 들어설 종이박물관에 동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의 한지 관련 전시물이 비중 있는 위치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국립도서기록물병리중앙연구소(ICPAL)는 로마 시내 연구소 부지에 종이박물관을 설립해 정식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1. 한지 관련 전시물 주목

[사진/로마=연합뉴스 제공]

이 종이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종이의 역사와 고문서 복원 과정 등을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종이를 활용한 고문서 복원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ICPAL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전시 공간으로 평가된다. 전시물 중에는 문방사우와 한지로 제작된 전통 인형, 인조실록 영인본(원본을 사진 촬영한 뒤 복제한 책) 인쇄본 등이 포함되어 있어 주목받고 있다.

2. 이탈리아서 높아지는 한지의 위상

[사진/로마=연합뉴스 제공]

종이 발명국인 중국이나 유럽의 문화재 복원에서 꽤 널리 쓰이는 '화지'의 나라 일본이 아닌, 동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의 한지가 로마 유일의 종이박물관 한쪽을 차지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또한 문화재 복원의 선두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점점 높아지는 한지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3. 문화재 보존·복원 용지 인증 한지

[사진/로마=연합뉴스 제공]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전주 한지, 신현세 전통한지 공방(경남 의령) 등에서 제작한 한지가 문화재 보존·복원 용지로 인증받아 사용되고 있다. 청빈한 삶으로 유명한 로마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6세기 비잔틴 시대 복음서, 이탈리아 화가 피에트로 다 카르토나의 17세기 작품 등이 한지로 복원된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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