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미국 대통령을 공식 선출하기 위해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명 중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훌쩍 넘긴 306명, 트럼프 대통령이 232명을 확보하며 승리했다.

이로서 지난달 3일 대선에 이어 이날 선거인단 투표까지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확정 지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은 경합주에서의 소송 패배와 재검표 패배에 이은 치명상을 입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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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체적으로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투표에 나선 선거인단의 이번 투표는 주별 투표 결과와 달리 투표하는 '신의 없는 선거인'의 '배신 투표'역시 나오지 않았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하면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밝힌 적도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인터뷰와 함께 '선거 사기'를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선거 사기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의 최측근 중 하나인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경질하기도 했다.

이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은 불복 절차는 상·하원 회의 때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법 뿐이다. 하지만 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확인은 형식적 절차로 여겨져 왔고 선거인단 투표를 부정할만한 문제도 없다는 점에서 인정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중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이번 투표 결과는 연방 의회에 전달돼 내년 1월 6일 상·하원 의원이 참석하는 합동회의에서 집계해 발표되고 대통령 당선인을 선포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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