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지난 10월 15일, 2019 토론토 국제영화제 플랫폼상 수상, 2019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및 3개 부문 수상, 그리고 2020 세자르 어워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가 전격 개봉했다.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프록시마 프로젝트’의 대원으로 선발된 우주비행사 ‘사라’가 어릴 적부터 품고 있던 꿈인 우주를 향해 나아가며 일곱살 딸인 ‘스텔라’에게 꿈을 성취하는 의미를 전하는 웰메이드 스페이스 드라마다.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 제공]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 제공]

여기서 주인공 사라 역을 맡은 에바 그린은 딸을 향한 진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이며 올해 가장 진취적인 여성서사의 탄생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라는 유럽우주국 '프록시마' 프로젝트 대원으로 선발돼 평생 소원이었던 우주비행사가 된다. 그러나 우주로 날아가기 전부터 여성은 힘들다는 편견과 차별의 말들이 사라를 괴롭혔고, 눈에 밟히는 딸 스텔라를 두고 가기에도 마음에 걸렸다. 사라는 딸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에바 그린은 사라의 복합적인 감정을 잘 녹여냈다.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 제공]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 제공]

국내 스크린에서도 익숙한 얼굴인 에바 그린은 파리 출신의 프랑스 배우이다. 학창 시절부터 연기에 관심을 보인 에바 그린은 데뷔 전에는 파리의 드라마 학교에서 연극을 했었고, 런던의 웨버 더글러스 드라마 아카데미에서 10주간 공부했다. 또 뉴욕의 티스 아트 스쿨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으며, 이후 다시 파리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부터 2003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몽상가들의 여주인공으로 데뷔해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여배우다운 모습으로 얼굴을 알린 그녀는 이후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에 출연했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 디렉터스 컷’ 제공]

지난 11월 재개봉해 주목받은 영화 ‘킹덤 오브 헤븐: 디렉터스 컷’은 또 한 번 명작이라 평가받으며 화려한 비주얼과 서사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에바 그린은 여기서 주인공 시빌라 역을 맡았는데 이번 디렉터스 컷에는 예루살렘 왕국의 공주인 ‘시빌라’의 이야기가 많이 추가됐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시빌라의 서사가 공개되면서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에바 그린이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에바 그린은 2017년에는 할리우드에서 잠시 벗어나 유럽권의 작은 영화들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로만 폴란스키의 신작 ‘실화’에서는 오랜만에 모국어인 프랑스어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 제공]
[영화 ‘킹덤 오브 헤븐: 디렉터스 컷’ 제공]

한편 그녀의 머리색은 원래 금발이지만 일부러 매력적인 이미지를 위해 흑발로 염색했다고 알려졌다. 흑발이 잘 어울리는 여배우 에바 그린은 매번 작품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