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나에게 꼭 맞는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청년 취업난이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바늘구멍은 더욱 좁아졌다. 세계적인 부자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떠한 인재상을 바랄까? 영국 BBC 방송에 소개된 세계적 경영자들이 말하는 구직 관련 노하우를 알아보자.

영국 경영서비스기업 ‘CMI’ 앤 프랑케, “문제 해결한 사례 및 경력 제시”

[사진 / 차터드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CMI) SNS]

영국 경영서비스기업 차터드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CMI)의 앤 프랑케 CEO는 "압박 속에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케는 “모든 사람이 필요한 경력을 모두 쌓을 수 없겠지만 취업하려는 업체와 상관없어 보이는 작은 경력이라도 제시해 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일례로 식당 바텐더의 경험은 당신이 소비자를 응대해보고 고객과 공급업체를 관리해봤으며, 팀워크를 해봤다는 점을 알려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속옷 브랜드 ‘앤 서머스’ 재클린 골드, “업계 사람들과 지속적 연락”

자산이 4억6천만파운드(약 6천808억원)에 달하는 속옷 브랜드 '앤 서머스' 최고경영자(CEO) 재클린 골드는 "나는 사람을 구할 때 직원들에게 추천할 사람이 있는지 묻는다"면서 "업계 사람들과 지속해서 연락하라"고 말했다. 이를 거꾸로 생각해 보면 된다. 골드는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알아본다"면서 "당신이 현재 몸담고 있거나 과거 일했던 업계에서 존경하는 사람과 연락을 유지할 수 있다면 필요할 때 그들이 아는 좋은 사람을 추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 서머스'의 CEO 재클린 골드 [사진 / 재클린 골드 홈페이지 캡쳐]

소셜미디어 ‘스냅챗’ 클레어 발로티, “탈락 사유를 물어보는 것도 좋다”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챗의 클레어 발로티 부대표는 구직에 실패한 사람들의 오랜 고민거리인 '탈락 사유를 물어도 되는지'에 대해 조언을 하기도 했다. 발로티는 "모든 사람이 답을 주진 않겠지만 일부는 말해줄 것"이라면서 "자신의 어떤 점이 회사에 먹히지 않았는지와 어찌하면 자신을 더 잘 '판매'할 수 있을지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예술품 판매몰 '낫 온 더 하이 스트리트' 홀리 터커, “독특한 이력서 제출”

예술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 '낫 온 더 하이 스트리트'의 창업자 홀리 터커는 "구직자에게서 창의성 하나만 본다"면서 "지원서를 보고 놀라길 원한다"고 말했다. 독특한 이력서를 제출해보라는 것. 그는 "영상편집자라면 영상으로, 애니메이터라면 애니메이션으로 이력서를 만들어보라"면서 "카피라이터라면 브랜드의 광고카피를 다시 써보라"고 제안했다.

“열정적 인상” “자신감과 사교성”

이동통신업체 O2의 마크 에번스 CEO는 "우리에게 열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구직자에게 관심을 갖는다"면서 열정의 분야는 "스포츠,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환경 등 다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동명의 채용업체를 운영하는 로버트 월터스는 "나는 언제나 자신감이 있고 사교와 대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찾는다"면서 "디지털 세상이 됐지만, 사업은 여전히 '면대면으로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사진/픽사베이]

세계적인 부자로 이름을 알린 경영인들의 조언을 요약하면 "자신의 색과 열정 그리고 자신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라"였다. 많은 기업들은 면접과 함께 해당 인재를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의 색과 열정, 자신감이 뚜렷해야 함께 만들어갈 회사가 그려지게 된다. 다만, 허세와 거짓 경력은 자신감과는 반드시 구별되기에 정도를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도 기업도 100% 만족은 있을 수 없다. 내가 가진 희소성 2% 그 가능성에 대한 타당한 피력이 있다면, ‘합격’은 물론 평생의 직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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