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지난 19일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2부에서는 기재부·과기부·환경부·금융위·산업부·중기부 등 주요 뉴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기조실장들이 영상회의를 통해 지역균형뉴딜 추진방안의 세부내용과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어 지역균형 뉴딜 프로젝트 및 관련 지방의 혁신기업을 지원하는 한국판 뉴딜펀드, 지역산업활력펀드, 지방기업펀드 등을 설명했다. ‘한국판 뉴딜펀드’는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는 국민참여형 정책펀드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민간이 함께 재원을 조성한다.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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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 발맞춰 민간형 뉴딜펀드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보수가 저렴하고 매매가 편리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 이후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새로 출시되거나 기존 펀드를 리모델링해 재출시 된 민간 뉴딜펀드 상품은 ETF 5개를 포함해 총 10개로 집계됐다.

ETF 거래량 최상위권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는 5개 펀드는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KRX)가 개발한 K-뉴딜지수를 추종해 만든 상품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운용이 일찍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BBIG(바이오·Bio, 배터리·Battery, 인터넷·Internet, 게임·Game) 업종 관련 지수를 고안해 개발을 요청했고, 거래소가 이를 독점해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배타적 지수 사용권을 미래에셋운용에게 줬기 때문이다.

다른 운용사들의 반발을 고려해 배타적 사용권 유효 기간을 당초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지만 미래에셋운용은 초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수장인 박현주 회장도 이들 ETF에 개인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일반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애 첫 가입 펀드로 알려진 필승코리아 펀드로 큰 화제를 모았던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100년기업그린코리아'펀드가 한 달여 만에 8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모았다.

이는 뉴딜 정책의 양대축인 그린뉴딜에 초점을 맞춰 최근 시장의 주요 테마 중 하나인 ESG(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투자 펀드를 내세운 것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한국판 뉴딜에 관해 정책을 서둘러 내놓는 데만 급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기대되는 관련 분야 투자 상품에는 벌써 투자자들이 서서히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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