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경남 진주에 있는 프랜차이즈 술집 1943 진주점 직원들의 단톡방 캡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유출된 단톡방 내용에는 해당 술집 직원들이 아르바이트 지원자의 SNS를 염탐한 후 외모를 평가하고 저속한 표현을 쏟아내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 술집의 고객들도 예외 없이 성희롱 대상이었다. 여성 고객들의 불법 촬영도 서슴지 않았으며 외모를 품평하고 성행위를 묘사하는 등 욕이 섞인 뒷담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사진/'1943'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1943' 홈페이지 화면 캡처]

‘1943’은 퓨전 양식에서 한식까지 철저히 가성비에 집중한 메뉴와 고급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술집이다. 업체의 대표는 술 한 잔을 마셔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자랑하고 싶은 메뉴와 함께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1943은 안산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지점인 진주점이다. 직원들의 대화방에는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여성의 SNS를 염탐한 내용이 있었고 한 직원은 아르바이트 지원 여성의 SNS 사진을 본 뒤 공유하며 씨씨티비 안 보이는 곳에서 엉덩이를 만지면서 면접보자 등의 메시지를 보내 충격을 안겼다. 

직원들은 이 말에 우리 세척기 쪽이 씨씨티비에 안 보인다, 만지면서 알려주겠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또한 누군가는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기쁨조’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돈을 주고 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진주점 대표는 지난 9월 24일 SNS에 공식 사과문을 내고 단톡방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쾌감을 느끼셨을 피해자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나이에 장사를 시작하다 보니 철이 너무 없었고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비롯해 직원들 모두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직접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따로 연락을 취해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피해를 끼친 본사 관계자들과 다른 가맹 점주들에게도 사과를 하며 모든 법적 책임도 지고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본사에서도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진주점을 해당 영업점에 대한 가맹 취소를 결정했다고 곧바로 1943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1943 본사 대표는 이번 사건은 자신이 추구하는 운영방식이 아니며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피해자 여성들 또한 대화를 통해 개인 SNS 게시물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으며 진주점 측은 깊은 반성을 하고 있지만 본사 측에서 회의를 한 결과 가맹계약서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진주점에 의해 1943 자체에 큰 피해가 왔고 본사 또한 큰 명예 훼손이 이루어져 있는 상황이기에 진주점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단톡방 성희롱 문제는 비단 이번 ‘진주 1943’ 뿐만이 아니다. 유명 연예인의 황금폰과 N번방 사건 등 전국적으로 떠들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들이 지속되고 있다. 가해자들의 엄중한 처벌을 통해 잘못된 성 의식을 바로잡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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