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에 지난 10일 상한가로 직행하며 증시에 입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 4만8천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6만2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에 개장과 동시에 따상을 기록했는데, 이날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단번에 올라서게 됐다. ‘따상’이란 주식시장에서 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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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2만 4천원이었으며, 대비 상승률은 160%이었다. 개장 직후에는 급변을 완화하기 위해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어 곧 상한가로 직행한 카카오게임즈는 마감 때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이렇게 일반 공모주 청약의 새로운 역사를 쓴 카카오게임즈는 유망한 게임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도 알려져 있는데,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이 57%로 성장세가 좋았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천30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임직원 총 443명(중복 포함)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상장 첫날 기록으로 1인당 5억 원 이상 평가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 14일부터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도 매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직후 일시적으로 오버슈팅(일시적 폭등)이 나타났지만 본래 밸류에이션(가치)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을 키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24일 하루 동안 2,000억원을 모집하는 공모주펀드에도 관심이 쏠렸다. 21일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코레이트 코스닥벤처 플러스 펀드(주식혼합형)’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데, 이 펀드는 오는 24~25일 진행되는 빅히트 기관수요 예측에 참여하기 위해 24일 하루 동안 최대 2,000억원까지만 자금을 받는다. 이후 빅히트 상장일인 다음달 14일까지 소프트클로징을 한다.

향후 빅히트가 상장하면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만으로도 스페인 프로축구 구단 FC바르셀로나의 시장가치와 맞먹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빅히트 역시 따상을 기록하면 시가총액은 7조 3107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어떤 종목이든 리스크가 존재한다. 탄탄한 수익모델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현재의 사업성만으로 미래의 성장 지속성을 평가할 수는 없다. 단순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기업의 올바른 가치를 잘 판단하고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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