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매년 건조한 가을철이면 크고 작은 산불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등산객들이 더욱 많아졌고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심한 강풍까지 불어 닥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더욱 커졌다. 어느덧 성큼 다가온 가을, 산불을 예방하는 방법과 산행 시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119소방청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PART1. 국민 생활안전에 기여하는 119소방청

[119소방청 제공]
[119소방청 제공]

- 119소방청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119소방청에서는 소방정책 수립 및 조정, 화재예방 및 소방시설 관련 제도 운영, 긴급구조 역량 강화 및 구조 등 국민의 생활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전국에서 산불이 일어나고 있는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매해 산불사고는 최근 5년간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그 피해면적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잦은 바람과 건조한 날씨에는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기 쉬워 더욱 주의해야 하죠. 특히 지난 2019년 4월 발생한 고성산불은 건조하고 강풍이 심한 날씨로 인해 빨리 확산됐고, 250여ha의 산림과 100여 채가 넘는 주택을 소실시키는 등 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당시 저희 소방청에서는 화재발생 14시간여 만에 주불을 진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만약 산불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대피해야 하나요?

만약 산불을 발견한다면 먼저 대피 후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초기의 작은 산불은 외투나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불을 끄는 게 좋습니다. 만약 화재가 커지면 산불 발생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불길을 등지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119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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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나요?

먼저 ​등산 시에는 성냥, 라이터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산림과 인접된 곳에서는 논밭 두렁 태우기, 쓰레기소각 등 화기 취급을 하지 않아야 하고 담뱃불은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산에서 불을 피워서 밥을 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로 안 됩니다. 산에 올라갈 때는 조리된 음식을 가지고 가고 보온물통에 뜨거운 물을 가지고 가서 마시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산에서 춥다는 이유로 불을 피워서는 안 됩니다. 가을철 산은 담배꽁초 등 작은 불씨로도 큰불이 날 수 있습니다. 잠깐 몸을 녹인다고 어정쩡하게 불을 피우다가는 큰 산불이 나서 많은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119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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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철 산행 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산행을 할 때는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제일인데요. 발에 맞는 트레킹화나 등산화를 신어야 하고 편안한 산행을 위해서 스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갑자가 추워지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도록 해야 보온이 더 잘됩니다.

또 가을철 산행을 할 때는 특히 미끄러짐에 주의해야 합니다. 가랑잎 등이 땅을 덮고 있어 잘못하면 미끄러지기 십상입니다. 바위나 산비탈에 미끄러지기 쉬운데 조심해서 걸어야 하겠습니다. 또 가을철에도 서리가 내리고 눈이 오는 날이 있을 수 있어 특히 미끄럼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119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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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산행 시에 일행 중 한 명이 사고를 당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119로 신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 지정번호의 위치를 알려주어 소방 구조요원들이 위치를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앞서 설명한 안전 수칙 등을 유의해 올 가을 산불에 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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