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발바닥 젤리,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해요 [반려동물농장]  

고양이를 키우면서 알아두면 좋을 상식, 오늘은 고양이 발바닥 젤리에 대해 알아본다. 고양이 발을 보면 몰랑몰랑 젤리 같은 발바닥이 있다. 이 발바닥은 집사들의 마음을 아주 심쿵하게 만든다. 

이렇게 귀여운 발바닥의 젤리가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한다. 고양이 발바닥에 있는 말랑말랑한 젤리는 사실 정식 명칭은 아니다. 고양이 발바닥의 정식 명칭은 바로 ‘육구 (肉球)’라고 하며, 학술적 명칭은 ‘발 볼록살’이라고도 한다. 한자어로 보면 고기‘육’자에 공‘구’자를 쓰는데, 육구란 개나 고양이 등 동물 발바닥에 털이 없이 볼록하게 돋아난 살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식명칭이 있지만 만져보면 말랑말랑하고 폭신폭신 한 것이 꼭 젤리같다고 해서 붙여진 귀여운 별명이다. 집사들에게는 사랑받고 있는 부위지만 막상 고양이들은 발바닥을 만지면 매우 귀찮아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사실 고양이 발바닥은 많은 신경이 모여있기 때문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기 때문에 발바닥을 이용해 사물이나 먹이의 움직임 등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또, 고양이의 젤리는 다른 부위 보다 피부가 훨씬 두껍기 때문에 울퉁불퉁하거나 기울어진 곳에서 뛰어다닐 때, 충격을 흡수해주거나 흐트러짐 없이 무게 중심을 잘 잡아줄 수 있다. 

가끔 ‘고양이는 자라면서 젤리의 색이 변한다 혹은 잘 씻겨주지 않아서 색이 변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고양이의 젤리는 크게 분홍색과 짙은 보라색, 이 두가지 색을 가지고 있는데, 고양이의 털 색깔에 따라 젤리의 색이 결정된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고양이마다 가진 멜라닌의 수나 그 밀집도에 따라서 젤리의 색이 다른 것이다. 

또한 고양이 젤리에는 많은 땀샘이 분포해 있다. 여기서 나오는 땀은 사람처럼 체온을 조절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닌 미끄러운 곳을 걷거나 뛰어다닐 때 발바닥에 있는 적절한 습기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하는 고양이 발바닥. 관리법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루에 한 번씩 젖은 수건으로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닦아주고, 모래 사용으로 트거나 갈라질 수 있으니 만약 반려묘의 발바닥이 건조할 경우 발바닥 전용 보습제를 사용해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해 주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이 부위가 더러울 경우 고양이는 자신의 몸을 핥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곰팡이나 피부염같은 감염성 질병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점, 꼭 알아두고 잘 관리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