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시간에는 웹드라마를 통해 청순한 이미지를 뽐내고 있는 배우 ‘박윤’을 만나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박윤의 또 다른 매력과 함께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PART 2. 다재다능한 배우 

[사진/별하이엔티 제공]
[사진/별하이엔티 제공]

- 박윤에게 <진심이 닿다>라는 작품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떤 작품이었나요?
<진심이 닿다>는 제가 역할 이름을 받고 하는 방송 매체 드라마의 첫 작품이었습니다. 촬영 들어가기 전 대본 리딩에도 참여하고 고사도 참여하고 뒤풀이도 참여하는 등 모든 것이 처음이라 새롭고 신기했죠. 이때는 배우로써의 처음인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긴장의 상태였는데요. 눈 감았다가 떠보니 작품이 끝나 있었습니다. (웃음) 

- 브라운관으로 본인의 모습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음... 신기하기도 했지만 민망했습니다. 또 제가 알던 저의 느낌이 아니라 다른 사람 같고 낯설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느낌은 잠시였을 뿐이고 바로 제가 연기로 부족한 부분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 배우를 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요?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성우가 되고 싶어서 그 꿈을 꾸며 공부만 해왔었습니다. 그러다 고3때 방송으로 성우 특집을 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 ‘성우도 얼굴만 보이지 않을 뿐이지 연기다’라는 말을 듣고 제 속에 뭔가 끓어오르는 것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을 설득해서 연기학원을 다니며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때 연기를 처음 접했는데 정말 새로운 세상이었죠! 허구의 상황, 허구의 캐릭터를 모두가 진실로 생각하고 같이 호흡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때부터 배우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사진/박윤_인스타그램]
[사진/박윤_인스타그램]

-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대는 없었나요?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요. 저는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공부만 해오다 고3때도 수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제가 “엄마, 아빠 나 연극영화과 갈래! 연기할 거야!”라고 했거든요.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해 온 것도 아니고 입시가 몇 달 남지도 않은 시기에 갑자기 제가 이런 말을 하니 황당하셨겠죠. 그래도 저는 열정이 있었기에 6달 가까이 설득해서 힘들게 연기학원도 다닐 수 있었습니다. 

- 발레도 잘하는 것 같던데 어떻게 하다가 배우게 된 건가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다양한 것들을 배우게 해주셨어요. 평소 춤에도 관심이 많아서 어릴 때는 한국무용도 잠깐 배웠습니다. 제가 뮤지컬 <페임>이라는 작품을 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아이리스’라는 인물이 발레리나거든요. 그 역할에 캐스팅되면서 발레를 처음 접했습니다. 아이리스는 발레를 뛰어나게 잘하는 아이여서 그때 제 목표가 관객들이 봤을 때 ‘발레리나를 데려와서 쓴 건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거였죠. 그래서 당시 6달 동안 하루에 10시간씩 피땀 흘려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진/별하이엔티 제공]
[사진/별하이엔티 제공]

- 피아노, 기타 등 악기를 다루는 것에도 능숙한데 원래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나요?
저는 음악을 정말 사랑해요. ‘음악은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다’라고도 하잖아요. (웃음) 평소 어딜 가든지 음악을 항상 듣고 공부할 때도 클래식 같은 잔잔한 음악을 틀어놔요. 피아노는 어릴 때 부모님이 배우게 해주셔서 10년 정도 배우다 보니까 자연스레 잘 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타는 독학으로 해서... 피아노만큼은 아니지만 집에서 혼자 띵기딩 띵기딩 하는 정도로 가끔씩 연주해요. (웃음)

- 일을 하면서 힘들 때, 힘이 나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나요?
예전에는 주로 저의 반려묘 축복이와 놀거나 잠을 잔다던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보충했는데 요즘은 힘들거나 고민이 있으면 현재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전효성 언니에게 많이 물어보고 공유해요. 그 과정에서 언니가 많은 힘이 되어주고 그런 언니를 보면서 저도 다시 힘이 나더라고요. 제가 겪고 있는 지금의 힘듦을 언니가 먼저 겪었기에 언니의 애정 어린 말들 하나하나가 다 와 닿아서 너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사진/별하이엔티 제공]
[사진/별하이엔티 제공]

- 닮고 싶은 배우 혹은 롤모델이 있나요?
저는 이순재 선생님이요! 예전에 연극영화과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이순재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때 선생님께서 “나는 아직도 나 자신이 부족하고, 부단히 노력하며, 항상 신인의 자세를 잊지 않는다. 배우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이순재 선생님은 우리나라에서 정말 존경받는 분이잖아요. 그런 분이 아직도 갈망하고 부족함을 느끼면서 안일해 하지 않는다는 것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제 마음속에서는 ‘이순재 선생님의 마인드를 가져가야지’라고 굳게 다짐했죠. 

- 꼭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제가 독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이 여려요... 그래서 제 주변에서 저를 응원해주고, 다독여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족, 저희 회사 식구들, 정말 친한 친구, 그리고 팬분들! 항상 너무 고맙고 제가 힘들어 넘어질 때마다 저를 일으켜줘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 대중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대체불가능한 배우요! 대중들이 “이 역할은 박윤 아니면 누가 해? ‘박윤’만이 할 수 있어” 라는 소리를 듣고 싶고, 각인이 되고 싶어요. 아직은 아니지만 꼭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성장해나가겠습니다! 

[사진/별하이엔티 제공]
[사진/별하이엔티 제공]

- 몇 달이 남은 올해, 목표가 있을까요?
앞으로 진행해야 할 작품들 다치지 않고, 무사히 잘 촬영하고, 올해 한 작품들로 인해 제가 배우로써 더 단단해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 그리고 이건 번외지만 제빵 실기 자격증 따는 것도 있어요. (웃음) 

- 마지막으로 시선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배우로써 열심히 활동하여 더욱더 단단해지고, 깊이감이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갈고 닦겠습니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성우를 꿈꾸다 이제는 부족한 부분을 갈고 닦으며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다재다능한 배우 박윤. 상대방의 기분까지 밝게 만들어주는 그녀의 미소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배우 박윤의 팬미팅을 하는 소식이 하루빨리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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