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오면서 올해 대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발생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2018년에는 11월 16일, 작년에는 11월 15일 발령됐다. 독감은 보통 초봄까지도 유행하기 때문에 유행 기간 전에 맞지 못했다면 11월 이후에라도 반드시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인체의 면역반응을 이용하여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는 약물로 국내에서는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이 쓰이고 있다. 백신접종으로 독감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백신접종 시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미약하며 치명적인 합병증의 발생위험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독감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했다. 전 국민 1,9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다.

이번 2020∼2021년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다. 앞서 중·고등학생인 만 13세∼만 18세(285만명), 만 62∼64세(220만명)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었지만 올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독감 예방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무료 접종 대상자 범위를 확대했다.

먼저 오는 8일부터는 면역 획득을 위해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어린이부터 우선 접종받을 수 있다. 대상은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20년 7월 1일 이전까지 접종을 1회만 한 어린이들이다. 이들은 백신을 1번 접종한 뒤 한 달 안에 1회를 추가로 접종해야 한다.

이외에 독감 백신을 1회만 맞으면 되는 소아·청소년, 임신부 등은 22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62세 이상은 10월 중순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백신 효과는 보통 접종 2주 뒤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독감 유행 기간 전에 미리 맞는 게 좋다.

한편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독감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 등이 발생하고 호흡기증상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반면 코로나19는 미열로 시작해 점차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 이후 근육통, 두통, 오한 등이 동반된다.

만약 요즘같이 코로나19가 계속 유행하는 상황에서 뚜렷한 후각저하, 호흡곤란, 심한 발열 등이 발생했다면 코로나19일 가능성이 더 크다. 이번 가을철에는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있어 코로나19와 독감을 감별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사항으로 떠올랐다.

증상이 비슷한 사람들이 선별진료소에 몰리게 되면 진단검사는 물론 의료 및 방역체계 전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독감예방접종을 통해 철저히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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