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여행정보를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힐링이 되어주었던 한 채널이 별안간 다양한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에 오르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여행에 미치다’ 사태의 전말을 알아보자.

여행에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채널과 SNS 계정, 콘텐츠가 생겨났고, 그 중 특히 몇몇 채널은 대형화 되어 가고 있었다. 그 중 ‘여행에 미치다’ 채널은 간편하고 질 좋은 여행 콘텐츠를 바탕으로  화제의 중심이 되어 왔다. 그렇게 점차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던 여행 정보 소개 채널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은 무려 120만 팔로워를 보유하게 되었다.

극단선택 암시한 '여행에 미치다' 대표 [조준기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데 이렇게 승승장구 하던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별안간 이상한 영상이 개재 되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강원도 양떼목장 여행지 소개 사진에 섞여 올라오는 사건이 발생한 것. 곧이어 해당 영상이 불법 촬영된 영상일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고, '여행에 미치다' 사무실 소재지를 관할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불법적인 성적 촬영물 소지 및 배포 혐의가 있는지 살피는 내사에 착수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곧바로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다만 영상이 올라온 경위나 후속 조치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여행에 미치다'는 이튿날 올린 2차 사과문에서 "문제의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도 댓글을 달아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자신이 문제의 게시물을 직접 올린 당사자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내려받았다. 영상물을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에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며 "해당 사안으로 손해를 끼치게 된 회사에 큰 책임을 느끼는바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조 대표는 이후 ‘여행에 미치다’ 대표직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불법 동영상을 올린 것은 법적 절차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사건은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심지어 조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공식 SNS 계정에 불법 성적 촬영물을 올렸다는 논란이 불거진 '여행에 미치다'의 조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직후 위중한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지난 1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됐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이제 더는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며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크루들이 새로 시작해 나갈 때, 부디 많은 도움과 응원도 부탁드린다. 잘못은 내가 혼자 한 건데, 나머지 19명까지 같이 싸잡아 욕할 필요 없지 않으냐"면서 글을 끝맺었다.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발견된 그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료 끝에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조 대표의 글은 1일 오후 1시 삭제되었고, 조 대표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여행이라는 힐링 콘텐츠를 올리며 크게 성장한 ‘여행에 미치다’ 채널의 이번 사태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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