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기자, 김아련 기자] 2020년 09월 02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오늘 오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병원을 퇴원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전 목사는 정부 방역 대책을 강하게 비난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아직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여론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전광훈 목사를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전광훈 목사, 확진된 지 16일 퇴원했죠?

그렇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전광훈 목사가 입원 16일 만인 오늘(2일) 오전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했습니다. 전 목사는 최근 코로나19 검사에서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전 목사는 퇴원 후 첫 일정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가 방역 실패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Q. 전 목사의 기자회견, 주로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먼저 전 목사는 정부가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사랑제일교회에게 뒤집어씌워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문 대통령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일은 대통령이 1948년 8·15건국을 인정할 수 없고, 간첩왕인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해서 벌어졌다. 대통령이 뭔데 국가를 부정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Q. 그렇군요.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청와대는 전 목사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고 한 것을 두고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게 도리"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이미 1천명을 넘었다"며 "(교회가) 방역 조치에 협력은 고사하고 당치 않은 음모설을 퍼뜨리며 훼방을 놓은 후폭풍이 어마어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Q. 한편 사랑제일교회 인근 상인들은 전광훈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지난 1일 개신교계 시민단체인 평화나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 내용을 수집하고 공동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 소송에 지금까지 130명 이상의 상인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Q. 개신교계 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데, 지난 31일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에서 사죄 성명서를 냈다고요.

코로나19 재확산 주범 중 하나로 교회가 지목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개신교계 내 진보·개혁성향의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비대위가 사죄 성명서를 냈습니다. 이 성명에서 비대위는 "이 사태는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를 중심으로 저질러졌지만, 이를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교회의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목사로 상징되는 극우 개신교계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기총) 공동대표회장인 김태영 목사에 대해서도 "도를 넘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비대위는 전광훈의 사죄와 법의 엄중한 심판, 전광훈에 대한 이단 규정 및 출교조치, 대면 예배 중단, 한기총 해체 등을 촉구했습니다.

‘정부 방역은 사기극’이라며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전광훈 목사. 연이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사태, 과연 정부와 서울시의 향후 대응과 여론의 평가는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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