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스위스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브릭(www.blick.ch)’과 관련업계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20일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6’를 공개하면서 아이패드에 등장시킨 시계 아이콘이 스위스연방철도(SBB)가 등록상표권(trademark)을 가진 시계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 일간지 ‘타게스-안자이거(Tages-Anzeiger)’는 “SBB가 애플의 iOS6를 탑재한 아이패드의 시계 아이콘이 SBB의 시계 등록상표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SBB의 시계는 1944년 한스 힐피커(Hans Hilfiker)라는 장인이 고안했으며, 현재 SBB가 등록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SBB는 이 시계 등록상표권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계 제조회사 ‘몬다이네(Mondaine)’ 등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공급하고 있으며, 몬다이네 시계는 유럽 전역의 기차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스위스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다.

타게스-안자이거는 SBB가 ‘애플이 시계 디자인을 사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해당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SBB의 레토 코르만 대변인은 “SBB가 시계의 무단 사용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애플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계제조업체인 몬다이네의 최고경영자(CEO)인 앙드레 베른하임은 “애플을 상대로 소송 등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이 ‘아이폰5’와 함께 공개한 iOS6의 새 애플 지도에도 오류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 지도에서 ‘청와대’를 검색하면 인천에 있는 ‘청와대공인중개사사무소’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중국음식점 ‘청와대’가 나오고, 화면을 서울 종로구로 옮겨 청와대의 위치를 찾은 결과 ‘청화대’라고 표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팀 sisunnews@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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