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염은 고양이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어떤 기능을 하는지, 왜 중요한지 몰랐다면 이번 기회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고양이 수염은 코 양옆에 12쌍 씩, 총 24개 정도 자라있으며, 다른 모에 비해서 굵기가 2.5배 이상 두껍고 뿌리도 3배 정도 깊다. 이 수염은 피부 아래에 있는 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하나의 감각기관으로 감각을 느끼는 역할을 한다. 

​이 수염은 코 옆뿐만 아니라 턱, 눈 옆, 앞 발목에도 자라 있다. 이렇게 온몸 구석구석에 나있는 수염을 이용해 주변 물체를 감지해 균형을 잡기도 하고, 작은 박스에 들어나거나 좁은 틈을 통과해야 할 때 이 수염으로 공간을 측정한다. 

출처 - pixabay

또 고양이 얼굴보다 길게 나있는 수염은 바람의 방향과 공기의 흐름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수염은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 

다음 고양이의 수염은 사냥할 때 공기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 사냥감의 존재와 위치를 파악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강아지는 후각이 발달되어 있어서 먹이의 냄새를 맡고 달려가지만, 고양이들은 수염으로 먹잇감을 찾아 접근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앞 발목에 자라 있는 수염으로 쥐 또는 벌레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낚아채고 어느 부분을 공격해야 상처를 입힐 수 있는지 파악하기도 한다. 

마지막, 고양이는 수염으로 감정 상태를 표현하기도 한다. 편안한 마음일 때는 수염이 살짝 아래로 내려가 있고, 호기심이 생기거나 사냥을 하고 싶을 때는 수염이 앞쪽으로 향해 있으며, 수염이 뒤쪽으로 뻗어 있다면 무섭거나 두려워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고양이가 밥을 먹을 때는 평평한 밥그릇에 준비해 주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바닥이나 그릇에 고양이 수염이 부딪힌다면 피로를 느끼게 되어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많은 역할을 하는 고양이 수염. 억지로 뽑거나 자를 경우 방향감각이나 공간감각을 잃어버려 굉장히 불안해 할 수 있다. 민감하고 중요한 부위이니 실수라도 자르거나 뽑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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