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제가 오늘 선택한 단어는 바로 ‘슬픔’입니다.

저는 본래 눈물이 많은 사람입니다. 어릴 적부터 ‘툭’하면 울어서 아버지는 저를 항상 울보라고 놀렸습니다. 드라마만 봐도 울고,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전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런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후임들이 생기고, 직급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바로 ‘울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내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울면 나를 바라보는 후임들이 심란해 했습니다. 불안해하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초조해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는 눈물을 감출 수밖에 없는 날들이 늘어갔고, 눈물을 감추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냉정해지고 냉철해지면서 차가워지도록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이 지속될수록 참 많이 외로워집니다. 퇴근하고 들어간 집에서 공허하게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기도 하고,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보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적도 많습니다.

“Crying helps me slow down and obsess over the weight of life's problems.”
(울음은 나를 진정시켜주고 삶 속의 고민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줘) - 영화 <인사이드 아웃> 中 -

제 인생 최고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울음을 참아야 하는 것이 강박증처럼 느껴졌던 저는 이 영화를 보고 한참을 울면서 위로 받았습니다.

우는 것은 나를 진정시켜주고, 삶 속의 고민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것임에도 저는 울음이라는 감정을 너무 야박하게 대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기쁨과 울음은 같은 감정인데 왜 기쁨의 감정만 강요하고 울음의 감정은 감추게 한 것일까요.

누군가를 위로하고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 당신의 마음을 뭉클뭉클 하게 해줄 따뜻한 말 한마디. 오늘의 주제 ‘슬픔’ 이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