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이 지난 2018년 10월 월가 최장수 CEO로 불리던 로이드 블랭크파인에 이어 새로운 CEO로 취임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투자은행(IB) 부문의 매출을 크게 올려 엄청난 성과를 냈고, 취임 후에도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데이비드 솔로몬의 사업전략과 가치관을 살펴보자.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CEO 자리에 오른 솔로몬

[Goldman Sach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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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1980년대 중반 투자은행 드렉셀번햄램버트에 입사해 월가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베어스턴스를 거쳐 1999년 골드만삭스의 외부인사 출신 파트너로 합류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인 정크본드 사업을 구축하는 임무를 맡았다.

신뢰받는 사업파트너로서 성과를 인정받은 솔로몬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골드만삭스의 투자은행(IB) 부문 대표 자리에 올라 핵심 사업을 담당했다. 솔로몬이 IB 부문에 있는 동안 매출은 70% 증가하고, 수익률은 두 배로 뛰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어 경력을 인정받은 솔로몬은 후계구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골드만삭스의 신임 CEO로 임명되었다.

인공지능 로봇을 통해 온라인 자산 관리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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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 제공]

솔로몬호의 골드만삭스는 금융과 기술을 융합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지원했다. 그동안 취약했던 일반소매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로봇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했다.

유나이티드 캐피탈과 통합한 골드만삭스는 로보 어드바이저 사업을 통해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이 개인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온라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갖춘 AI가 거시경제 지표 및 수억조개의 데이터를 이용해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주는 것이다.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형 은행을 추진 중인 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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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제공]

이어 골드만삭스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 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을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아마존이 제공하는 온라인 대출 플랫폼에 연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 대출 플랫폼에 골드만삭스가 추가되면 아마존은 소기업들 고객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솔로몬을 비롯한 골드만삭스의 경영진들은 투자자들에게 은행의 미래에 대한 비전에서 기업들을 위한 ‘서비스형 은행 (banking-as-a-service)’을 제시했다. 아마존닷컴의 플랫폼을 통한 골드만삭스의 대출 서비스는 아마존닷컴에서 활동하는 상인들이 재고를 조달하기 위한 자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이 증가한 골드만삭스

[Goldman Sach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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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24억2천만달러(약 2조9천6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나 급증했으며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시장 변동성과 채권 발행·투자 수요 등에 힘입어 트레이딩 부문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다른 대형 은행들보다 대출 비중이 작아 코로나19 사태를 더 잘 견뎌낸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데이비드 솔로몬은 골드만삭스의 강한 실적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이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계속해서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선택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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