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0년 7월 20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인천과 경기에 이어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주방과 화장실 수도꼭지에 필터를 설치하는 소비자들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수돗물 유충에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서울시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A. 네, 바로 어제였는데요.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 모 씨가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김 씨가 발견한 유충은 1cm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로 보였으며 물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리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이 사실을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습니다.

Q. 그럼 발견된 유충은 어떻게 처리되었습니까?
A.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은 현장으로 가서 김 씨가 발견한 유충을 수거했으며, 현재 이를 서울물연구원에 맡겨 분석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장 조사를 통해 이 유충이 수도관을 거쳐 샤워기로 나온 것인지, 배수구를 통해 들어온 것인지, 전혀 다른 경로로 들어온 것인지 가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Q. 현장 점검에서는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된 것은 아닙니까?
A. 우선 지하저수조와 그 주변에 대해 현장 점검을 벌였는데요. 지금까지 지하저수조 안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저수조 밖의 주변에 벌레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장이나 대현산배수지 등에서 문제가 생겼을 개연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 앞서 다른 지역 일반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데 상황은 어떻습니까?
A.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수돗물 유충 민원 신고가 46건이 접수됐습니다. 같은 기간 실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것은 서구 16건, 계양구 1건 등 모두 17건입니다.

Q. 그렇군요.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신고는 언제 처음 접수된 겁니까?
A. 인천에서는 지난 9일 수돗물 유충 민원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습니다. 지난 17일 168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8일 38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다시 신고 건수가 증가했는데요. 다만 실제 유충이 발견되는 건수는 지난 15일 55건에서 16일 21건, 18일 20건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Q. 인천에서 유충이 발견된 후 서울시에서는 어떻게 대처를 했습니까?
A. 서울시는 6개의 모든 정수센터와 배수지 등을 일제히 점검했습니다. 더불어 지난 7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 자체적으로 활성탄지를 덮고 있는 밀폐 시설물의 방충망 상태와 벌레 침투 가능 경로 등을 점검했고 활성탄지 주변 웅덩이, 방충망 등 벌레 서식 환경 등을 일제 정비 완료했습니다.

Q. 점검했을 때는 별문제가 없었던 것입니까?
A. 시는 환경부와 합동으로 해당 기간 동안 6개 정수센터 활성탄지 활성탄을 채취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내 배수지 101개 시설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서울시 배수지 시설물은 유충이 유입될 수 없는 환경으로 시설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이 1건뿐이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장마 등 우기가 지속되는 만큼 욕실 바닥이나 하수구, 배수구 등을 청결하게 관리해 유충이 유입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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