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pd / 구성 : 심재민 기자] 2020년 7월 9일 이슈체크입니다.

코로나19와 각종 정치 경제 이슈들로 인해 하루가 멀다 하고 우중충한 소식들이 들려오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주위를 훈훈하게 하는 크고 작은 기부 행렬이 이어지며 그래도 살만한 세상임을 깨닫게 하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액수로 놀라고, 또 따뜻한 진심이 감동적인 기부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위키미디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 = 픽사베이, 위키미디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먼저 첫 번째 이슈체크,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의 통 큰 기부입니다.

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투자손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29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8천억원 어치를 자선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워런 버핏의 통큰 기부는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요. 그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공언에 따라 2006년부터 매년 거액의 기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가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은 370억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약 44조3천억원에 달하죠.

이렇게 큰 액수를 기부하면 아무리 버핏이라도 자산에 타격은 없을까요? 그렇기엔 버핏의 재산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 해마다 자신의 보유 주식을 자선단체에 내놓고 있지만, 버핏의 자산은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 집계 기준으로 최근에도 714억달러, 전 세계 7위의 부자로 평가됐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위키미디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 = 픽사베이, 위키미디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통큰 기부.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그가 매년 해오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기부 자체는 분명 높이 살만합니다. 이렇게 액수로 놀라게 하는 기부도 있지만, 기초생활 보장 수급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하는 고령자들도 이어지고 있어 주위를 숙연케 합니다. 두 번째 이슈체크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인 90세 할머니가 생계비를 모아 만든 전 재산 100만원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6일 대구 남구청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할머니는 앞서 지난 2일 구청을 찾아와 봉투를 전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습니다.

정성을 전한 할머니는 "평소 넣던 적금이 11월에 만기이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만기까지 살아있을지 모르겠다"며 "나라의 도움을 받아 모은 전 재산이니 나와 같거나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케했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위키미디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 = 픽사베이, 위키미디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음 서울 종로구에서도 감동적인 기부 소식이 들렸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는 교남동에 사는 82살 A 씨가 4천500만원을 구청에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에 따르면 A씨는 배우자가 사망한 뒤 자녀 없이 오랜 세월 홀로 살며 파출부, 청소부 일 등으로 생계를 잇다가 2004년 수급자로 선정됐는데요. A씨는 자신의 기부에 대해 "홀로 사는 나를 수급자로 선정해 먹고 잠자는 데 걱정 없도록 도와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고 전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위키미디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 = 픽사베이, 위키미디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례를 찾아보기 힘든 감염병과 그로 인한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우려로 가득한 소식들이 전해지지만, 이렇게 가슴 따뜻하게 하는 소식들 역시 끊이지 않고 있기에 희망을 놓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사례 이외에 다양한 곳에서 묵묵히 이어지고 있는 선행, 그런 힘들이 모인다면 현재의 위기도 금세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슈체크였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