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번 신차에는 C타입이 아닌 R타입 파워스티어링 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R타입?"

전동 파워 스티어링 휠, 이른 바 ‘파워핸들’을 부르는 이름이 많아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전동 파워 스티어링휠의 이름은 EPS, MDPS 등 제조사마다 다르게 사용하고 있어 차량 구매 시 혼동하기 쉽다. Electric Power Steering의 약자를 딴 EPS, Motor Drivien Power Steering의 약자를 딴 MDPS로 나뉘는데 결론적으로 둘 다 전동 파워 스티어링을 뜻한다.

이중 보통의 자동차 제조사가 EPS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반해 현대 자동차의 경우가 MDPS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즉 EPS와 MDPS는 모두 전동 파워스티어링 휠을 나타내는 같은 의미인데, 각 제조사마다 다르게 사용하는 것일 뿐이다. 전동 파워스티어링 휠의 경우 그 주요 부품인 모터가 장착된 위치에 따라 R, C 등의 수식이 붙기도 한다.

[사진/픽사베이]
R타입? C타입? 전동 파워스티어링 휠 구분 방법 [사진/픽사베이]

‘R타입’ 랙식 동축 타입 또는 랙타입

먼저 R타입의 경우는 랙식 동축 타입, 또는 랙타입, 랙구동형 전동 파워 스티어링 휠을 말하는데, 보통R-EPS, R-MDPS로 불린다. 랙타입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주요 부품인 모터가 앞바퀴를 연결하는 랙 축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스티어링 휠에 관련된 부품이지만 그 모터가 스티어링 휠에 장착되지 않고 스티어링 휠을 꺾을 때 돌아가는 앞바퀴의 축에 붙어있다.

이렇게 되면 장착도 어렵고 그로인해 생산 비용도 올라간다. 하지만 더 빠르고 정교하며 안정감 있는 핸들링 감각을 선사하고, 모터가 스티어링 휠에서 먼만큼 거기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이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랙타입 전동 파워 스티어링 휠은 주로 고급차량에 장착된다.

‘C타입’ 칼럼식

다음 C타입 전동파워스티어링 휠은 모터가 스티어링 휠 안쪽 칼럼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칼럼식 전동 파워 스티어링 휠 즉, C-EPS, C-MDPS로 불린다. 칼럼식의 경우 모터가 스티어링 휠 바로 아랫부분, 계기판 하단 부에 위치하는데, 단가가 더욱 낮고 장치 자체도 R타입에 비해 컴팩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모터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진동이 바로 느껴지고, 조향되는 바퀴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랙타입에 비해 구조적으로 핸들링에서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칼럼식 파워스티어링 휠은 단가가 낮아야할 차량에 주로 장착된다.

R이냐 C냐, 각각 장단점이 명확하기에 각 차량의 특성에 맞는 전동 파워스티어링 휠이 적용되고 있다. 하나의 예로 현대기아차 중형 세단 쏘나타와 K5의 경우 무난한 성격의 2.0 자연흡기 엔진의 경우 C-MDPS가 적용되는 반면 성능을 강조한 1.6 터보 엔진의 경우 R-MDPS를 적용하며 차별화 하고 있다. 

이처럼 구조에 따라 분류되는 랙타입 또는 칼럼식 EPS, MDPS는 최근 자동차 홍보 포인트로 많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몇 해 전 현대자동차의 경우 MDPS련해 리콜과 무상수리 등의 이슈가 있었던 만큼 대략적인 개념을 알아 둔다면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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