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20년 06월 23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달 21일부터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굿즈 이벤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서머 프리퀀시 쟁탈전이 펼쳐지기도 하는데요. 이에 한 시민단체는 스타벅스코리아를 고발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 논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사진 = 시선뉴스 DB]

Q. 이번 스타벅스의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 대체 어떤 건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죠.

프리퀀시는 일종의 온라인 쿠폰 스티커를 말합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마다 온라인 스티커가 하나씩 부여되는데요. 올 여름 스타벅스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에서는 총 17개의 프리퀀시를 모으면 여름 한정 사은품을 증정합니다. 프리퀀시 중에는 일반음료 14개와 좀 더 비싼 미션음료 3개를 합쳐 총 17개를 모으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합니다.

Q. 그렇군요. 이번 사은품 인기가 엄청나다고 들었는데요.

그렇습니다. 이번 사은품에는 서머 체어 3종과 서머 레디백 2종 등 총 5종의 증정품이 구성됐습니다. 그런데 소형캐리어인 레디백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온라인 중고 거래 마켓에서는 프리퀀시를 사고 파는 일도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Q. 온라인에서 프리퀀시 거래가 과열되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스타벅스 프리퀀시 사겠다는 사람들과 서머 레디백 거래에 관한 글이 하루에 수백건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원래 프리퀀시는 사고 파는게 아니지만 최근 거래 사이트에서 일반 프리퀀시는 개당 2000~2500원, 미션 음료 프리퀀시는 2500~3500원정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과거 프리퀀시 거래는 개당 500~1000원 정도였던 것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른 셈입니다.

Q. 그렇군요. 역대급 인기를 모으면서 레디백을 받기 위해 커피를 한꺼번에 300잔을 구매하는 일도 벌어졌다고요.

그렇습니다. 이벤트 시작 당시에는 개수 제한이 없어 지난 달 영등포구 소재 매장에서 증정품만 챙겨가고 음료 300잔은 버리고 가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이후 6월 5일부터는 1회당 1개로 개수 제한 규정을 세웠지만, 이미 다수의 고객이 한꺼번에 굿즈를 대량으로 가져간 뒤에 벌어진 조치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Q. 그렇다면 스티커를 다 모아도 상품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생겨날 텐데, 이에 대한 스타벅스측의 대안이 있는 건가요.

오래전부터 스타벅스 사은품 대란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있었습니다. 마니아층이 많은 스타벅스는 계절 한정 상품이나 새로운 상품들이 나올 때마다 리셀러가 상품을 싹쓸이하고 웃돈을 얹어 되파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 스타벅스는 재고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개선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얼마 전 한 시민단체에서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를 고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하는데 무슨 일인가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11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를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정부의 권고수칙을 강력하게 발동했음에도 피고발인은 이를 무시한 채 과다경품 행사를 진행 중이라며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무책임한 커피시장 교란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스타벅스는 해당 사안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며 증정품 행사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초기에 일어난 레디백 과열 현상은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각 매장에서는 개장 시간마다 레디백을 얻으려는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벌어졌던 지나친 사은품 경쟁을 막기 위해 프리퀀시 운영 규칙을 준수하려는 소비자들의 노력과 업체측의 대책이 꾸준히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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