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어떤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을까? 집사들의 아주 기본적인 궁금증일 것이다. 

시중에 나온 사료는 이런 영양학적인 부분들을 고려해 만들어졌으며, 형태에 따라 크게 ‘건식 사료’와 ‘습식 사료’로 나뉜다. 

‘종합영양식’이라고 표기된 건식 사료에는 단백질·지방 이외에도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들이 고루 함유돼 있어서 주식으로 먹기에 좋다. 사실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법’의 저자 핫토리 유키 씨에 따르면, 건식 사료와 물만 있어도 고양이에게 충분하다고 한다. 

건식 사료가 좋은 또 다른 이유, 보관이 쉽다는 것이다. 포장을 뜯은 후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몇 달 동안 신선함이 유지되고, 아침에 그릇에 부어줘도 저녁까지 맛이 유지되기 때문에 건식 사료는 자율 급식을 하기에도 알맞는다. 여기서 자율 급식이란 일정량을 그릇에 부어주면 고양이가 알아서 먹도록 하는 급여법을 의미한다. 

하나 주의할 일이 있다면 수분 함유량이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신선한 물을 집안 곳곳에 비치해 고양이들이 언제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을 잘 못 먹게 되면 건식 사료로 인해 비뇨기계 질환, 결석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반면 70~80%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 습식 사료는 평소 수분 섭취량이 적은 고양이나, 비뇨기계 질환이 있었던 고양이들에게 적합할 수 있다. 대체로 고양이들의 입맛에 맞고 기호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건식 사료보다 가격이 비싸고 한 번 개봉하면 보관이 어렵다.  특히 통조림의 경우 한 번 산소와 결합하면 부식이 시작되기 때문에 개봉 후 내용물을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고 내용물이 마르기 전에 다 먹인다. 

냉장고도 안전한건 아니다. 그 속에도 ‘리스테리아’ 같은 균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냉장보관은 최대하루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습식 사료는 치석이 잘 쌓인다는 것도 단점이다. 고양이들이 이로 잘게 자른 건식 사료는 일종의 ‘브러시’ 역할을 하지만 말랑말랑한 건더기와 국물로 된 습식사료는 치아에 음식 잔여물이 많이 남을 수 있고, 이에 따라서 습식 사료를 먹이는 고양이는 더 꾸준히 양치질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고양이의 상황에 맞는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평소 사료를 먹을 때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는지, 비뇨기계 질환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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