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2016년 9월21일 중국에서는 한 SUV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실 통제력을 상실한 차는 인도위의 한 남성을 치고는 멀찌감치 우회해 또 다른 행인 세 명을 덮쳤고 사고에 놀란 주변 행인들은 도망 다니는 등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불과 1분 사이 여섯 명의 시민이 차에 치였고 주변 행인은 공포에 떨어야 했던 이 사고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이 운전자를 조사한 결과 운전자가 슬리퍼를 신고 운전을 하는 중이었고 슬리퍼가 벗겨지면서 가속페달을 통제 할 수 없어지자 당황한 운전자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차가 행인들을 덮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운전할 때 신는 신발에 따라서 운전자의 반응이 느려지는 것은 물론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슬리퍼-하이힐 등 안전운전 방해하는 신발들 [사진/픽사베이]

예시 사고가 그렇듯 안전운전에 위해가 되는 신발 중 하나는 바로 슬리퍼다.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운전할 때 편하다는 이유로 차안에 슬리퍼를 두고 신기도 하는데, 이 같은 행위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슬리퍼는 신고 벗기가 편한 신발이다. 그런 만큼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는 중에 슬리퍼가 벗겨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운전자는 당황하고 심지어 벗겨진 슬리퍼가 브레이크 페달이나 가속페달에 끼어 조작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슬리퍼는 발에 밀착되는 신발이 아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조작할 때 반응 속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런 만약의 사태가 고속 주행 중 발생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슬리퍼를 신고 운전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힐이나 높은 굽의 신발, 키높이 깔창 역시 안전운전에 방해가 되는 신발이다. 특히 여성 운전자 중에는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이는 발의 감각을 현저하게 떨어뜨려 반응 시간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된다.

슬리퍼-하이힐 등 안전운전 방해하는 신발들 [사진/픽사베이]

실제로 S교통문화연구원에서 진행한 실험을 보면 시속 80km로 달리다가 급제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같은 운전자가 운동화와 하이힐을 신었을 때 제동거리를 비교해보니 각각 54m와 57.9m로 4m나 차이가 났다. 이는 음주운전을 했을때와 비슷한 차이여서 놀라움을 샀다. 그리고 민첩하게 브레이크와 엑셀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S자 코스에선 차이가 더 뚜렷했다. 운동화를 신었을 때는 13초 만에 장애물을 온전히 통과해 제대로 멈춰 섰지만, 하이힐을 신었을 때는 진폭이 훨씬 커 불안정한데다 장애물도 치고 지나가는 등 통제가 어려워 보였다.

실제로 태국에서 여성 운전자가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다가 자동차 브레이크에 구두 뒤축이 끼여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 만큼 경각심 가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하이힐뿐만 아니라 키 높이 깔창을 덧대거나 밑창이 두꺼운 남성용 구두, 등산화 등 역시 하이힐과 마찬가지로 발 감각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운전할 때 신지 않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운전 중 특히 고속 주행 중에는 찰나의 돌발 상황이 나와 타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슬리퍼, 힐 등 운전자의 감각과 반응을 방해하고 돌발 상황을 만드는 신발은 지양하고 드라이빙 슈즈나 편한 운동화를 구비해두는 안전운전 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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