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서울 종로)] 창덕궁은 나라에 전쟁이나 큰 재난이 일어나 공식 궁궐을 사용하지 못할 때를 대배해 지어진 궁궐 ‘이궁’이다. 이러한 창덕궁에는 왕실의 정원인 후원이 있다. 바로 서울 한복판에 숨겨진 정원, 창덕궁 후원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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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후원은 태종 대 창덕궁 창건 당시 조성되었으며, 창덕궁뿐만 아니라 창경궁의 후원이이기도 했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정자가 불타버리고, 1623년 인조 때부터 개수/증축되어 현재의 모습을 이루었다.

창덕궁 후원은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마다 정원을 조성하여, 인위적인 손질을 최소화 하면서도 자연을 더 크게 완성시킨 절묘한 솜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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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골짜기에 각각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정원이 펼쳐진다. 4개의 정원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크고 개방된 곳에서 작고 은밀한 곳으로, 인공적인 곳에서 자연적인 곳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며 결국은 큰 자연인 뒷산 매봉으로 연결된다.

이중 부용지는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사방이 담장으로 둘려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담장의 모습이 남아있긴 하지만 옛날에는 사방으로 담장을 쌓아 출입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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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지 건너편에는 학자들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장소인 주합루가 있다. 이곳 주합루에 가기 위해서는 입구의 어수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어수문은 왕만 통과할 수 있었고 신하들은 옆의 작은 문으로 드나 들었다고한다. 또 어수문은 그 높이가 낮아 통과하려면 고개를 숙여야 했는데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 낮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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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부분의 궁궐정원은 보고 즐기기 위한 관람용인데 비해, 창덕궁 후원은 여러 복합적인 기능을 수용한 정원이었다.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며 사색에 잠기던 곳이었고 때론 연회를 열고 활쏘기 놀이를 즐기던 곳이었다. 왕이 참관한 가운데 군사훈련도 행해졌고, 왕과 왕비가 백성들의 생업인 농사를 짓고 누에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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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년 진행되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4월부터 10월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은은한 달빛 아래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히며 창덕궁 곳곳의 숨은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후원을 거닐며 밤이 주는 고궁의 운치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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