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진행: 조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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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이미지의 곤충이라고 하면 바로 뭐가 떠오르시나요? 네, 맞습니다. <개미와 베짱이> 우화에도 나오는, 바로 개미인데요. <개미와 베짱이>에서 개미는 여름철에 부지런히 일해 먹을 것을 저축해두지만 베짱이는 노래만 부르고 일을 하지 않다가 결국 겨울에 배고픔에 시달리게 되고 개미에게 양식을 구걸하면서 혼나는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진짜로 개미는 부지런한 곤충일까요? 오늘은 정말 개미가 부지런한지, 개미와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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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 개밋과에 속하는 곤충인 개미. 개미의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학자들은 전 세계의 개미 수를 모두 합치면 약 1경~2경마리가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개미의 무게를 모두 합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무게를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하거나 더 무겁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죠.
개미는 곤충 중에서도 몸 크기와 힘의 비율을 따져봤을 때 힘이 매우 좋은 곤충에 속하는데 자기 몸무게의 20배까지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뇌가 몸무게의 6%를 차지하며 인간의 뇌가 몸무게의 2%를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큰 뇌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개미의 지능은 그 뇌 크기만큼이나 우수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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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여왕개미, 수개미, 일개미로 나누어지는데 이들은 모두 자기에게 맡겨진 역할에 따라 일을 하게 됩니다. 몸이 가장 큰 여왕개미는 암개미로서 알을 낳는 일만 하고 날개가 달린 수개미는 결혼 비행을 하기 위해서 태어나죠. 일개미는 집짓기, 먹이 모으기, 여왕개미 돌보기, 알과 애벌레 보살피기 등의 일을 하며 일개미 중에는 바깥에서 집을 지키고 적과 싸우는 병정개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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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개미는 인간과 더불어 생태계에서 집단으로 조직을 만들어서 전쟁을 하는 몇 안 되는 생물 중 하나입니다. 전쟁을 벌이다 정복자는 패배자의 알과 애벌레, 식량 등 쓸모 있는 것들이면 다 약탈해가죠. 그리고는 자신의 애벌레들에게 먹이고, 성충 개미들을 노예로 삼습니다. 일반적으로 싸울 때 평범한 곤충처럼 물어뜯거나 하지만 많은 종이 '개미산'이라는 산성 액체를 쏘아서 사격을 가합니다.
보통 개미집 사이의 전쟁은 거주 영역이 겹쳤을 때 일어납니다. 먹이, 물 등을 구하러 돌아다니다가 페로몬 냄새가 다른 개미를 만나면 즉시 싸움에 들어가는데요. 싸우는 과정에서 경보 페로몬을 발산해 동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두 마리의 싸움은 곧 집단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결국은 개미집 사이의 전면전이 됩니다. 이 싸움은 개미집 둘 중 하나가 무너질 때까지 끝나지 않으며 같은 종이라도 다른 집 식구들끼리라면 여지없이 전쟁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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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개미가 실제로 부지런한 곤충일까요? 학자들이 개미들을 관찰한 결과 하루에 2~3시간 정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아무 일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개미는 태어날 때 일정량의 에너지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다 쓰면 충전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열심히 많이 일할수록 빨리 죽게 되는 것이죠. 결국 개미는 생각만큼 부지런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웃음) 개미에 대해 알아본 시간, 저는 다음시간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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