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서울 중구)] 서울의 중심지였던 중구는 많은 역사를 가진 동네이다. 특히 일제 강점기 때의 아픈 추억들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1910년부터 해방된 1945년을 지나 2020년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남산에도 아픈 역사를 함께하는 곳이 있다. 바로 ‘위안부’ 기림비가 그것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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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을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면 된다. 회현역이나 명동역 하차 후 도보를 이용하거나 남산도서관 앞이나 남대문시장 행 버스 또는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다.

그렇게 서울타워가 보이는 남산공원으로 올라가다 보면 한 상점과 계단이 있는 곳이 나오게 되는데 그곳에 손을 맞잡고 있는 3명의 소녀들과 그 소녀들을 바라보는 할머니 한 분의 동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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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비의 형태는 손을 맞고 있는 한국-중국-필리핀 세 소녀를 故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고 있는 모습니다. 김학순 할머니의 시선은 용기의 표상이자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며, 세 소녀가 맞잡은 손은 연대를 뜻한다. 소녀들은 맨발에 흙을 딛고 서 있고, 할머니는 자갈밭에 서 있는데, 이는 시련의 시간을 지나온 긴 노정을 담고 있다. 소녀상과 만나는 이가 이들과 손을 맞잡아야 비로소 완성되는 형상이다.

기림비는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주도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인 8월 14일에 설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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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비의 옆에는 앉음 돌 다섯 개가 놓여 있다. 이는 김학순 할머니가 거쳐 온 시간과 장소를 뜻한다.

성노예로서 인권을 유린당했던 어린 소녀들, 여성들의 역사를 기억하며 그 역사의 진실을 세계 알리는 인권 수호의 상징물인 ‘위안부’기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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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에게는 아픈 역사가 있고, 그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 주말, 우리도 손을 내밀어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억해보기 위해 남산을 찾아가 보면 어떨까?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잊히는 것입니다.” -위안부 생존자-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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