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구본영 수습] 지난해 12월 관영 중국 중앙방송에 따르면 중국 서북부 간쑤성 란저우의 한 수의연구소에서 브루셀라병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란저우 수의연구소 내 연구진 317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9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속에 속하는 대표주로서는 염소유산균, 돼지유산균이 있으며 이들에 의한 질병을 브루셀라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5년간 전북지역의 한우농가들에서 브루셀라병이 지속해서 발생했고 2017년에는 충청북도 옥천군 한우 농장 2곳에서 출하를 앞둔 소들이 브루셀라 의심 증세를 보였다. 당시 감염된 소와 이들이 낳은 송아지 등 86마리는 모두 살처분 됐다.

브루셀라 발병 사육농가가 위치한 지역들은 장수군, 임실군, 정읍시, 부안군, 무주군, 김제시, 익산시 등으로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절반을 차지한다. 과거에 비해 브루셀라 발병률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브루셀라병에 감염되는 사육농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12월 전남지역 젖소 착유 농가를 대상으로 우유 등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소 브루셀라병 일제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브루셀라병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히 가축만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감염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가축을 살처분 하는 과정에 투입되는 인력도 전염될 위험성이 있다.

브루셀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병인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흔히 소, 양, 돼지, 염소에서 발견되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이 병은 브루셀라균에 의해 발병하며 타액이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주로 생식기관이나 태막에 염증을 수반해 성병이라고 불린다. 유산, 사산, 불임 증세 등을 나타날 수 있고 법정전염병으로 규정돼있어 감염된 가축은 살처분 하게 된다.

브루셀라병이 사람에게 감염되면 약 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피로, 두통 등 전신에 증세가 나타나며 특히 파상열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주요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브루셀라균에 오염된 사료, 태반, 우유 등에 의한 경구감염, 상처 또는 결막을 통해 감염된다.

주로 감염 소의 유사산 태아와 분만 시 태반이나 양수 등에 의한 전파가 많으며 또 수의사, 인공수정사 등이 오염된 기구를 사용해 인공수정을 한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여기에 만약 가축이 사산이나 유산 등의 임상증상을 보인다면 브루셀라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브루셀라병이 발생하게 되면 반드시 감염소와 감염 의심소는 다른 건강한 소들과 격리하고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 또 오염이 의심되는 건초, 깔짚, 사려, 원유 등은 소독 후에 소각하고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브루셀라병을 완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고 알려졌다. 치료약은 있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내성이 생기기 쉬워 완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브루셀라 발병을 최대한 차단하여 청정한 시군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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