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연말 곳곳에 설치된 화려한 전구들은 밤이 되면 빛깔을 뽐내며 12월 크마스마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켜 준다. 그리고 거기에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더해진다면 흥겨운 연말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노래인 캐럴. 그런데 의외의 인물이 크리스마스 앨범을 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의외의 인물이 캐럴 음반을 발매했을까?

첫 번째, 34년여 음악 인생 처음으로 캐럴을 발표한 트로트 여왕 ‘주현미’

[사진/씨씨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씨씨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주현미가 데뷔 후 34년여 음악 인생 처음으로 지난 12월 14일 크리스마스 캐럴을 발표했다. <Christmas With You>와 <디어 루돌프>를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선보였으며 트로트 장르가 아닌 만큼 더 의미가 있는 시도였다. 재즈풍의 연주와 주현미의 구성진 목소리가 만나 색다른 분위기의 캐럴이 완성되었다.

재즈 캐럴 <Christmas With You>는 주현미와 팝페라 가수 카이의 듀엣곡으로 재즈의 기본 편성인 피아노 트리오 구성에 복고풍 감성의 색소폰 연주가 어우러진다. 그리고 <디어 루돌프>는 경쾌한 스윙곡으로 주현미 본인의 반려견 '루디'를 소재로 했다. 한편 주현미는 내년 데뷔 35주년을 앞두고 있다. 1985년 1집 <비 내리는 영동교>를 발표하며 데뷔한 그는 시원하게 꺾는 창법과 흥을 돋우는 청량한 음색으로 '트로트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번째, 록비트에 대한민국 밴드들의 다양한 색깔 캐럴을 발매한 ‘故 신해철’

[사진/'무릎팍 도사' 방송화면 캡처]
[사진/'무릎팍 도사' 방송화면 캡처]

가수 故 신해철이 지난 2006년 11월 ‘해피 록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을 출시했다. 평소 마왕이라는 별명으로 카리스마 이미지를 쌓아온 그의 작업은 신선함을 불러일으켰다. 故 신해철은 밝고 경쾌한 캐럴을 통해 밴드들의 개성 있는 음악적 색깔과 재미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소속 후배 밴드들과 의기투합해 캐럴 앨범을 제작했다. 특히 최초로 여러 국내 밴드들이 모여 제작된 캐럴 앨범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익숙한 캐럴을 흥겨운 록비트와 팝적인 느낌을 가미한 세련된 모던록 풍으로 편곡해 새로운 느낌의 캐럴 총 14곡을 수록했다. 이 앨범은 밴드 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풍성하고 다양한 사운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깔끔한 보컬이 돋보인다. 넥스트가 부른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김세황의 솔로 연주가 돋보이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따뜻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이크로키드의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등 록 밴드들의 다채로운 색깔로 표현된 새로운 버전의 캐럴이 수록됐다. 

세 번째, 심장병 어린이들 수술비를 지원하겠다며 캐럴을 선보인 정치인 ‘허경영’

[사진/허경영_페이스북]
[사진/허경영_페이스북]

정치인 허경영도 지난 2009년 11월 <징글벨>과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 2곡의 캐럴을 선보였다. 특히 <기쁘다 구주 오셨네>의 경우 <기쁘다 허경영 오셨네>로 가사와 제목의 일부 수정이 이루어졌다. 이 앨범에서는 아역 탤런트 김다은 양과 함께했으며 김 양은 허경영 아저씨와 캐롤을 녹음해서 좋다고 말하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허경영은 앞선 2009년 8월에 <콜미>라는 곡을 발표해 높은 수익을 거둔바 있다.

당시 허경영은 "이번 음반은 좋은 뜻으로 제작되는 것이기에 캐럴로부터 나온 수익금은 전액 심장병 어린이들 수술비를 지원하는데 기부를 하겠다"며 캐럴을 부르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음반을 계기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허경영은 인기를 바탕으로 음원을 발매하고 각종 예능과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캐럴이 나오면 훨씬 더 풍성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크리스마스. 모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곳곳에 캐럴이 울려 퍼져 더 즐겁고 포근한 연말연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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