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뜻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을 모으고있다.

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 76회에서 홍현희가 매니저 박찬열에게 천고마비의 뜻을 물어보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천고마비 뜻이 덩달아 화제가 된 것이다.

이날 홍현희는 매니저 박찬열에게 ‘천고마비’의 뜻을 물었고 매니저는 “높은 하늘”, “말처럼 달려라?”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에 홍현희는 “천고마비 요즘 애들도 아는데”라며 핀잔을 줬다.

(사진=애니멀라이프(Animal Life) 제공)
(사진=애니멀라이프(Animal Life) 제공)

한편 천고마비(天高馬肥)는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은 날씨가 좋아 활동하기 좋은 계절임을 의미한다.

천고마비의 유래는 중국 은(殷)나라 때 시작됐다.

중국 은(殷)나라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흉노족(匈奴族)은 약 2천여 년 동안 중국의 왕조와 백성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존재였다. 흉노족들은 척박한 초원에서 유목 생활을 하며 주로 말을 타고 다녔다. 이들은 말의 뛰어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중국 북방 국경을 넘어 중국 북변 일대를 활보하며 약탈을 자행해왔다. 

그러나 흉노족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다. 바로 ‘겨울’이었는데, 메마른 땅에서 살아가는 흉노족들은 방목과 수렵을 하는 것이 생활 방편의 전부였다. 하지만 겨울이면 초원이 얼어붙어 버려 먹을 것이 없었던 것. 그래서 흉노족들은 겨울이 오기 전 가을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약탈을 하며 겨울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식량을 비축하던 것이었다. 

또한 가을은 날이 좋아 말들이 활동하기에 좋고 적당히 살도 올라서 오랫동안 뛰어다닐 수 있는 체력도 비축해둔 상태가 된다. 즉, 흉노족 입장에서는 말의 기동력이 뛰어난 가을이 중국인들을 약탈하기에는 적격인 계절이었던 것이다.

이에 중국 북방 변경의 중국인들은 가을만 되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흉노족의 침략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가리켜 당시 중국인들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때가 가장 두려워”라고 푸념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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