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34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제공]

이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으나 3라운드까지 선두 문경준(37)에 7타 뒤진 공동 5위(1언더파 215타)였던 임성재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 문경준, 권성열(33·이상 4언더파 284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 국내 1부 투어인 코리안투어에 진입한 임성재는 일본 투어를 병행했으나 두 곳 모두 이전까진 우승 경험이 없었다.

국내에서는 2017년 9월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준우승, 일본에서도 2017년 10월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8년 미국 무대로 진출한 뒤엔 지난해 8월 포틀랜드 오픈 등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만 2승을 거둔 바 있다.

국내외를 통틀어 '1부 투어'의 첫 우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세단 1대를 챙겼다.

16번 홀(파4) 임성재의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가 돼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승부는 18번 홀(파5) 임성재의 버디로 갈렸다.

힘찬 드라이버 티샷이 330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6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해 그린을 살짝 넘긴 임성재는 웨지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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