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고용의 질이 나쁜 시간제노동자가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28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는 60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1000명(2.2%) 늘었다.

전체 임금노동자(1877만6000명) 중 비정규직 노동자 비중이 32.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2%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지만, 2002년 과련 조사가 시작된 뒤 비정규직 노동자가 6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정규직 규모를 늘리는 데는 시간제 일자리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노동자는 20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8000명(7.9%) 늘어 증가폭이 제일 컸다. 시간제는 주당 36시간 미만 일하는 노동자로, 이번에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기간제 등을 뜻하는 한시적 노동자는 7만6000명 증가했고, 파견·용역·특수고용 등 비전형 노동자는 10만2000명 줄었다.

시간제 일자리는 20~29살 청년층, 60살 이상 고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늘었다. 60살 이상은 1년 사이 7만9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20대도 5만8000명 증가했다.

문제점은 비정규직 중에서도 시간제 노동자들의 처우가 가장 나빴다는 점이다. 비정규직의 경우 정규직에 견줘 평균적으로 퇴직금 39.5%, 상여금 39.7%, 시간외수당 24.3%, 유급휴일 32%의 비율로 혜택을 받고 있는데 반해, 시간제는 각각 13.1%, 16.5%, 9%, 8.2%에 머물렀다.

사회보험도 국민연금 14.6%, 건강보험 17.8%, 고용보험 19.6%로 비정규직 가운데 가장 낮은 가입률을 보였다. 평균임금은 월 66만2000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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