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평점] 치명적인 매력의 그녀가 돌아왔다 뮤지컬 ‘헤드윅’

홍지수 PD 5790wltn@sisun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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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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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홍지수] 음악계에서도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헤드윅>. 지난 2005년 4월 12일 한국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약 2,150회에 달하는 공연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그 공연 동안 전회, 전석 기립이라는 뮤지컬계의 신화까지 이룬 상황.

총 열한 번의 시즌을 거치며 ‘국내 중소극장 공연 역사상 최고의 객석 점유율/최다 누적 관객 동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뮤지컬 <헤드윅>. 오리지널 프로덕션인 뉴욕을 포함해 전 세계 <헤드윅>중 가장 많은 공연 횟수와 관객 수를 기록한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 헤드윅
기간 : 2019.08.16.~2019.11.03
장소 :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배우 : 헤드윅 – 오만석, 정문성, 전동석, 윤소호, 마이클 리, 이규형 // 이츠학 – 제이민, 유리아, 홍서영
줄거리 및 배경 : 베를린 장벽이 올랐을 무렵의 동독, 좁은 아파트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년 한셀의 유일한 낙은 미군 라디오를 통해 록 음악을 듣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군 병사 루터가 찾아와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하고 이것이 이 암울한 인생을 끝낼 기회라고 생각한 한셀은 이름을 엄마의 이름인 ‘헤드윅’으로 바꾼다. 그리고 성전환 수술까지 받지만 수술은 완벽하지 않았고 헤드윅의 그곳에는 정체불명의 일 인치짜리 살덩이만 남게 된다.

루터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헤드윅, 그러나 사랑하는 루터에게 버림받고 소일거리로 베이비시터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어느 날 16세 소년 ‘토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에게 ‘록앤롤’을 가르치지만 헤드윅의 일 인치 살덩이의 존재를 알게 된 토미는 그녀를 뒤로하고 그녀가 만들어준 곡으로 록스타가 된다.

토미의 콘서트를 따라다니며 허름한 공연장을 전전하던 헤드윅은 마침내 토미가 노래하는 뉴욕 타임스퀘어 옆에 위치한 극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 뮤지컬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그녀 “헤드윅”
파격적인 인물과 스토리로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뮤지컬 <헤드윅>, 그 덕분일까? 소극장에서 공연을 했던2005년 추연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더니 2016년부터는 대극장용으로 탈바꿈해 관객들에게 두 배의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무대에 대형 LED 패널을 설치해 더욱 생동감 있는 공연을 선보여 눈을 즐겁게 한다.

2. 원조 헤드윅, 오만석
초대 헤드윅 조승우, 김다현, 송용진과 함께 흥행을 이끌었던 오만석, 2019년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초대 헤드윅의 오만석은 관록 있는 ‘오드윅’의 모습을 선보였으며 완벽에 가까운 연기와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120분이 넘는 공연에서 헤드윅 인생의 희로애락을 멈추지 않고 뿜어낸 그의 모습에서 ‘짬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헤드윅>이 다른 뮤지컬과 다른 점?
뮤지컬 <헤드윅>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 바로 커큰콜 공연이다. 암울하고 절절한 헤드윅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기에 눈물바다가 되곤 하는데 뮤지컬이 끝나고 난 뒤 커튼콜 공연으로 그 눈물을 마르게 한다. 공연장 바닥이 꺼질 정도로 관객들이 한마음이 되어 춤을 추고 뛰고 노래해 관객들의 만족도는 100%라고 할 수 있겠다.

4. 2019 캐스팅
2017년 시즌 당시 국내 최초 영어 버전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드윅’ 마이클 리가 팬들의 성원에 부응해 스페셜 리미티드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설 예정이다. 미이클 리의 이번 공연은 더욱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국어 자막을 제공할 예정이며 그의 첫 공연은 9월 19일 18시다.

또한 현재 드라마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 배우 이규형이 <헤드윅>에 합류한다. 장르를 불문하고 매번 다른 연기를 선보인 ‘그’이기에 이규형의 헤드윅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