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연선]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이 둘을 비슷한 것으로 알고 혼용해서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예방도 가능한 법.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세균과 바이러스를 구분할 때에는 스스로 생명 활동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박테리아로도 불리는 세균은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진 단세포 생물로 스스로 외부에 있는 먹이를 몸속으로 받아들여 소화와 흡수를 하고, 먹이가 공급되는 장소에서 자체적으로 세포분열을 한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스스로 먹거나 자라지 못하며 살아있는 세포에 침투해 숙주 세포 내에서 효소를 이용해 물질대사와 증식을 한다. 이 과정에서 유전 현상이 나타나며 돌연변이를 통해 변종이 나타나는 등 환경에 대응하는 적응 능력이 있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크기에서도 그 차이점을 알 수 있다. 세균의 크기는 보통 0.2~10㎛로 염색 등의 과정을 거치면 흔히 사용하는 광학 현미경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세균의 약 1,000분의 1로 지름이 300㎚ 이하다. 가장 작은 것은 20㎚에 불과해 전자빔과 전자렌즈를 사용하는 정밀한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다.

구조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세균은 세포만큼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고 DNA는 있지만 핵막은 없다. 그래서 독립된 하나의 세포로 생물의 조건을 갖추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세균과는 다르게 핵산(DNA 또는 RNA)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 막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차이점을 보인다. 세균은 항생제로 치료해야 하지만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죽일 수 없다.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서는 그 바이러스에 맞는 특정 백신을 사용해야 한다.일부 특정 바이러스에는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만, 그것도 완전하지 않으며 변이된 바이러스는 치료제가 없다. 그래서 바이러스의 치료에는 인플루엔자 백신, B형 간염 백신 등 백신을 이용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세균은 감염되면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만 바이러스는 복제 및 증식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반드시 잠복기가 있다. 이 잠복기로 인해 확산을 통제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또 세균은 2차 감염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바이러스는 대부분 2차 감염이 된다.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감기도 감기에 해당하는 바이러스 감염인지 감기 유사 증상을 보이는 세균 감염인지를 확인해 항생제를 투여 받게 된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여러 부위에 걸쳐 동시에 증상을 보이며 콧물, 인두통, 기침 등이 동시에 발생한다. 세균에 의한 감염은 단일 장기에 한 종류의 균이 감염되기에 증상도 단일부위로 국한된다. 그래서 콧물, 코막힘 등의 코에서만 나타나고 기침이 발생할 때 콧물은 동반하지 않는다.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하고 위생소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면역이 약할 수 있는 노약자들은 예방접종을 통해 건강을 챙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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