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최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자신의 냉장고를 소개하며 ‘감태’를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장윤정은 냉장고 속 감태를 보고 박수를 치며 “소고기만큼 감태를 귀하게 여긴다”라고 말해 ‘감태’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감태’는 다시마목 미역과의 식물로 점심대의 깊은 곳에서 자라며, 무기염류와 비타민이 풍부하고 향미도 독특하다. 또한 칼슘, 미네랄, 칼륨, 철분 등이 풍부해 영양식품으로 손꼽힌다.

[사진/Wikipedia]
[사진/Wikipedia]

파래보다 가닥이 가늘고 매생이보다는 두꺼운 편으로 명주실처럼 줄기 한올 한올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원기둥 모양의 줄기는 1~2m이며, 줄기 끝에는 겹잎조각 모양의 납작한 가운뎃잎이 1개 달린다. 

연중 생산 시기가 한정되어 있고 성장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양식이 불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양식도 이루어지고 있다. 겨울에 갯벌이나 나뭇가지, 양식시설에 붙어 자라며 봄이면 포자를 방출하고 날씨가 따뜻하면 감태는 녹아서 사라진다. 그리고 포자는 가을에 생식이 이루어져 다시 겨울에 뻘밭에 붙어 자란다.

특히 감태는 긴장 완화 성분인 프로로탄닌이 함유되어 있어 천연 수면유도제라고도 불린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감태에 함유된 폴리페놀의 일종인 폴로로탄닌 성분은 수면 유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식품연구원이 개발한 감태추출물은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면 개선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별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사람들에게 수면유도제 등 의약품에 의존하기보다는 숙면에 도움을 주는 감태와 같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감태가 인기를 얻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기 때문이다. 감태에 들어 있는 플로로탄닌 성분은 지방세포의 합성을 늦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카테킨이란 성분이 풍부한데 떫은맛을 내는 이 성분은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탄닌이라고도 불린다. 이 성분은 혈관 벽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 및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주며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이 외에도 진통 완화 및 염증 개선, 빈혈 예방, 변비 예방, 항암효과, 니코틴 배출, 어혈 및 각종 뭉침 증상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감태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 몸이 찬 사람들에게는 복통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이면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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