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유럽우주기구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Rosetta)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유럽우주국(ESA)은 12일(한국시각) 오후 5시 35분, 무인 우주선 로제타호를 출발한 필레가 7시간 동안 걸쳐 22여㎞를 항해한 끝에 혜성 67p에 착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제타호는 행성이 생성되기 전인 46억 년 전 태양계 생성 초기에 기원한 이 혜성의 비밀을 밝혀내도록 지난 2004년 3월 아리안 로켓에 실려 발사된 탐사선입니다.

 

‘로제타’라는 뜻은 고대 이집트어 해독의 길을 열어준 로제타석에서 이름을 따 밝혀지지 않은 비밀을 해독해 달라는 의미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레’라는 이름은 역시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석하기 위한 키 포인트였던 필레 오벨리스크를 발견한 ‘필레섬’의 이름을 땄습니다.

'로제타 프로젝트'에 유럽우주국은 총 13억 유로(한화 약 1조7천800억 원)를 투자했고, 준비와 항해에 20년 이상이 걸린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로제타호는 2004년 3월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으며 초속 37.6km로 날아 지난 8월 6일 혜성을 따라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로제타는 10년 8개월 동안 64억㎞를 비행한 끝에 혜성 67P에 탐사로봇 필레를 착륙시켰습니다.

안드레아 아코마조 ESA 비행 담당 국장은 12일 "우리는 탐사로봇 필래가 혜성 표면에 있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한다"며 "혜성 착륙은 우리가 처음이다. 이것은 영원할 것"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탐사로봇 필레는 표면에서 30㎝가량 아래에 있는 토양을 채취해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등 최소 3개월가량 탐사 작업을 벌일 예정이며 이 결과로 과학자들은 필레가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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