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월 27일 고성 구간, 6월 1일 철원 구간을 개방한 데 이어 세 번째로 경기도 파주 지역 '디엠지(DMZ) 평화의 길'을 다음 달 10일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로 철거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가 있던 자리를 최초 공개한다.

파주 DMZ 평화의 길이 8월 10일 개방된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당시 남북은 비무장지대 내 GP 11개를 시범 철거하기로 하고, 이 중 1개는 보존하고 10개를 철거했다. 이곳 파주 GP 자리도 이때 철거된 것 중 하나다.

파주 DMZ 평화의 길은 전체 21㎞이며 임진각에서 출발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철책선을 따라 1.3㎞를 걸어서 통일대교 입구까지 이동한 다음, 버스로 도라전망대, 철거 GP까지 이동하는 경로며, 월·목요일을 제외하고 주 5일, 1일 2회, 1회당 20명씩 참가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6·25전쟁 당시 흔적을 보여주는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피폭된 옛 장단면사무소 등도 볼 수 있다.

참가자 신청은 이날부터 접수하며, 희망자는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디엠지(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구간 개방에 앞서 지형, 식생, 동식물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역 생태조사를 하고, 개방 후에는 무인 생태조사 장비로 생태계 변화 여부를 살필 예정이다.

아울러 연내 '디엠지 평화의 길' 동서 횡단 구간(인천 강화∼강원 고성, 456㎞)에 대한 노선조사를 마치고 2022년까지 지역별 거점센터를 설치해 '디엠지 평화의 길'을 세계적 걷기여행 길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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