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911테러를 보도를 통해 눈으로 본 사람이라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테러, 납치 사건들이 비단 영화 속에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이런 모습들을 상상으로 한 영화가 등장한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철통보완이 잘 되어있는 비행기라는 구름위의 백악관 에어포스 원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에어 포스 원>입니다. 

<영화정보>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 1997)
액션, 스릴러 // 1997.09.13 개봉 // 미국
감독 – 볼프강 피터젠
배우 – 해리슨 포드, 게리 올드만

<구름 위의 백악관을 지켜라>
미국 대통령인 제임스 마샬(President James Marshall: 해리슨 포드 분)은 러시아의 고관들이 운집한 대형 룸에서 파시스트 독재자인 라덱 장군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저지른 인권을 유린하는 폭거는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열정적인 연설을 한다. 

아울러 마샬은 정치적 독재를 겨냥한 총체적 전쟁의 포성을 알리는 조치로 라덱 장군을 체포하기 위해 전개한 러시아와 미국의 합동 작전의 성과를 치하한다. 이 연설이 끝난 후 마샬은 아내(Grace Marshall: 웬디 크로슨 분)와 딸(Alice Marshall: 리슬 매튜스 분)과 함께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에 오른다.

그러나 이 비행기는 러시아의 저널리스트로 위장한 발레라(Valera: 게리 올드만 분)가 이끄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공중 납치를 당하게 된다. 이들의 목적은 억류 중인 독재자 라덱 장군을 석방하려는 것. 

하지만 라덱 장군이 석방될 경우 수백, 수천 명이 더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아는 백악관의 부통령(Vice President Kathryn Bennett: 글렌 클로즈 분)은 속수무책의 상황에 빠지고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도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이들 테러리스트의 만행을 저지시키는 임무는 전적으로 단 한 사람, 미국 대통령 제임스 마샬의 어깨에 달려 있다. 테러리즘과는 추호의 타협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그의 용기와 확신은 대통령 전용기 안에 그의 가족이 함께 억류되어 있는 상황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데... 그들은 과연 테러리스트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미국 영웅주의? 

에어포스 원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나오는 말은 ‘미국 영웅주의’다. 영화의 곳곳에 미국 영웅주의의 표현들이 존재하고 그것이 간혹 영화의 흐름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 영웅주의가 있다고 해서, 모든 영화가 나쁜 영화는 아니듯 에어포스 원도 제법 잘 만든 영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영웅주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싫을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동안 이런 영화는 없었어!’라고 외칠지도 모른다. 

- 해리 포드와 게리 올드만의 조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 배우에 대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웅주의 영화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배우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점과 특히 게리 올드만의 악역 연기는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20여 년 전 해리슨 포드의 모습과 게리 올드만의 연기는 시간이 흘러도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미국 영웅주의가 가장 잘 드러낸 영화라고 할지 모르나, 영화를 그 자체로만 본다면 90년대 액션, 스릴러 중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봐도 쫄깃한 영화 <에어 포스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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