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미양] 태교는 임신 중 자궁 내 태아를 교육한다는 의미로 임산부가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몸과 마음, 감정 및 행동과 언어 등을 정화하는 것이다.

자궁 속에서 10개월 동안 태아가 성장할 때 적절한 자극을 통해 신체와 감각적 발달,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태어난 아기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므로 그 중요성은 점점 더 높아져가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이나 같다고 할 수 있다. 과연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태교를 할까?

미국은 남편이 적극적으로 함께 참여하는 태교가 특징이다. 아내가 임신 중에 최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고 함께 출산 교실을 다니며 함께 호흡법이나 임산부에 좋은 체조를 배운다. 또한 남편들은 아내의 임신 기간 동안 매주 한 번 라마즈교육에 참여하여 출산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또 출산을 1, 2개월 앞둔 시기에 친한 여자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연다. 이 때 친구들은 태어날 아기를 위한 아기용품을 선물하는데 선물이 마치 샤워기의 물처럼 쏟아진다고 하여 ‘베이비 샤워(baby shower)’라고 부른다. 이는 임신으로 인해 몸이 불편한 임산부를 대신하여 친구들이 대신 쇼핑을 해 주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영재가 유전자보다는 임신 기간 동안의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에 태교를 중요시 여긴다. 따라서 뱃속의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대화를 하고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어주며 숫자나 글자, 도형 등의 카드로 학습을 시키는 등 정서적, 교육적인 태교를 한다.

중국은 우리나라 태교의 근간이 되는 나라로 유교사상에 따른 태교를 한다. 특히 중국은 아기가 올바르게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10가지 금하는 행동이 있는데 이를 태교 10칙이라 한다.  그 내용으로는 첫째, 잘 때 모로 눕지 않는다. 둘째, 앉을 때 가장자리에 앉지 않는다. 셋째,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는다. 넷째, 반듯하게 썰지 않은 고기는 먹지 않는다. 다섯째, 반듯하게 깎이지 않은 과일을 먹지 않는다. 여섯째, 자리가 비뚤어지게 깔려 있으면 앉지 않는다. 일곱째, 눈으로 간사한 빛을 보지 않는다. 여덟째, 귀로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는다. 아홉째, 밤이면 악사를 시켜 좋은 시를 읊게 한다. 열째, 언제나 올바른 말만 하는 것이다.

이는 항상 좋은 것만 보고, 듣고, 먹으라는 의미로 이런 것들이 뱃속의 아기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중국의 이런 태교에 영향을 받아 임산부들은 임신기간 동안 행실에 주의하였다.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태교를 권장할 정도로 태교를 매우 중용하게 여긴다. 일본은 임신을 하면 미리 아기 이름을 지어 신사에 참배를 하여 아기의 건강한 출산을 기원한다.

또한 복대를 차는 풍습이 있다. 이는 옛날에 일본의 왕후가 먼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임신 중에 태아를 건강하게 보호하기 위해 복대에 따뜻하게 데운 돌을 넣고 행차한 것이 기원이라 한다.

때문에 복대 착용은 아기의 건강을 상징하는 풍습이 되어 배가 부르는 임신 5개월부터 착용해 출산 후 1주일까지 두른다.

임신 기간 동안 자궁에서 엄마의 모든 것을 전해 받는 태아. 따라서 임신 기간에 엄마가 겪고 느끼는 것들이 아기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하다. 각국의 문화에 따라 방식이 다른 태교. 그러나 아기의 건강한 출산과 올바른 인성을 바라는 것은 어느 곳이나 같다고 할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