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과거 가스레인지가 각광받던 시절 ‘화구의 개수’ ‘오븐과의 결합’ 등 변신이 이뤄졌다면, 최근 가스레인지의 발전은 더뎌졌고 대신 ‘전기레인지’가 빠르게 발전하며 가정주부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말 그대로 ‘가스’가 아닌 ‘전기’를 이용, 열을 가해 음식을 조리하는 기구이다. 화재나 가스유출 등의 위험이 적어 가스레인지를 제치고 인기 주방 가전으로 떠올랐으며,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덜 배출한다고 알려지며 선망받고 있다. 특히 전기레인지는 매끈하고 넓은 상판으로 주방을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꾸밀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흔히 전기레인지라고 하면 그저 열선을 이용해 조리 기구를 가열한다고 생각하는데, 종류마다 작동 원리가 다르다. 작동 원리에 따라 ‘핫플레이트, 하이라이트, 인덕션, 하이브리드’ 등 크게 4종류로 나뉘는데, 구매에 앞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먼저 핫플레이트는 과거 많이 사용되었던 방식으로 열선이 아닌 내부의 히터가 열판을 가열해 냄비에 직접 열을 가하는 방식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지만 전력소비가 크고 열판에 음식물이 넘치면 닦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 하이라이트는 원형으로 분포된 열선이 세라믹 상판을 가열하는 방식이다. 하이라이트는 직접 가열 방식으로 냄비나 프라이팬 등 조리기구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각광받는다. 하이라이트는 세라믹 상판이라 오염 관리에 유리하지만, 전원을 꺼도 가열된 열기가 한동안 남아 있어 사용 후 화재나 화상의 위험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또 인덕션은 직접 열을 가하는 열선 방식이 아닌 전자유도 가열방식이다. 기기 내부의 자력선에서 만든 자기장이 자성을 띤 냄비나 프라이팬 등 조리도구에 반응해 열을 만드는 원리이다.

인덕션은 조리기구에 직접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열 손실이 없어 요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상판이 달궈지지 않아 화재와 화상 또 오염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하지만 인덕션에도 단점이 있다. 바로 자성을 띤 전용 냄비나 프라이팬 등 IH가 표시된 조리도구를 반드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수적인 비용이 소요되고 기존의 냄비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에는 하이라이트와 인덕션 둘 다 포함한 ‘하이브리드’형도 각광을 받는다. 빠른 조리가 필요할 때에는 인덕션에 또 은근히 오래 끓여야 하는 경우에는 하이라이트에 사용하는 등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외국계 업체와 주방기기 전문 업체를 중심으로 시중에 나왔던 전기레인지. 하지만 최근에는 시장이 커지면서 대형 가전 업체에서도 속속 전기레인지가 출시되고 있다. 다양한 전기레인지 중 자신의 생활 패턴과 용도 등에 맞춰 신중히 선택하면 안전하고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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