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갑자기 찾아왔던 더위, 그리고 비가 오면서 다시 쌀쌀해진 날씨. 요즘처럼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기분이 왔다갔다 할때는 액션과 코미디가 함께인 영화 한 편으로 기분을 즐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애틋하면서도 쇼킹한 커플들의 이야기 영화 <7급 공무원>입니다. 

<영화정보>     
7급 공무원(7th Grade Civil Servant, 2009)
액션, 코미디 // 2009.04.22. 개봉 // 한국
감독 – 신태라
배우 – 김하늘, 강지환

<속이는 게 임무, 감추는게 직업인 그녀와 그를 의심하라!>
여행사 직원으로 위장한 경력 6년차 국가정보원 요원 ‘수지’. 과거는 밝혀도 정체만은 밝힐 수 없는 직업 특성상 남친 ‘재준’에게 조차 거짓말을 밥 먹듯 하다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 받는다. 

말도 없이 떠나버린 재준에 대한 서운함과 괘씸함에 몸부림 치던 그녀. 3년 뒤, 청소부로 위장한 채 산업 스파이를 쫓던 중 재준과 우연히 다시 마주치게 된다! 국제 회계사가 되어 나타난 재준. 그를 보자 수지의 마음은 다시 흔들리는데…

한편 오랜 연인 수지의 반복되는 수상한 거짓말에 지친 ‘재준’. 한국을 떠난다는 전화 한 통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러시아로 유학을 떠난다. 

3년 뒤 국제회계사로 신분을 위장하고 국가정보원 해외파트 소속 요원이 되어 돌아온 재준. 깨지기 일쑤, 실수 연발의 신참이지만 의욕만은 넘치는 재준은 현장투입 첫 임무로 러시아 조직을 미행하던 중 우연히 수지와 마주친다! 호텔 청소부가 되어 있는 그녀의 모습이 쇼킹하지만 애틋한 마음만은 여전하다. 속이는 게 임무, 감추는 게 직업인 그들은 '7급 공무원'. 그들의 달콤하고 살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고 싶은 이야기>
-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 

킬링 타임(killing time. 시간 죽이기)은 '불합리적인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이르는 관용구이다. 그러나 사실상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무엇’을 지칭할 때 더 많이 사용되기도 하다. 그래서 킬링 타임용 영화다. 이런 말을 종종 사용한다. 영화 <7급 공무원>이 그 중 하나에 해당 될 것이다. 지극히 한국스러운 코미디와 액션인 것 같은데, 그 안에서 주는 소소한 즐거움이 적지 않다. 

- 로맨틱 코미디
헤어진 커플이 위장신분으로 현장임무에서 일을 하다 다시 만나게 되는 웃지 못 할 시간들. 10년 전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김하늘과 강지환이 펼치는 케미를 또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한국판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라고 불렸던 영화 <7급 공무원>. 마블의 영화가 극장가를 휩쓸고 한국의 대작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요즘. 가벼운 마음으로 코믹, 액션 영화 한 편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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