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청정의 섬 제주에 22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2015년 대기오염경보제 시행 사상 첫 오존주의보였는데요. 아울러 올해 들어 전국 곳곳에 강한 자외선에 오존 농도가 짙게 나타나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오존층파괴와 국제사회의 대응 노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_연합뉴스, 픽사베이, pxhere,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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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 번째 이슈체크에서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응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존층은 생물체에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하고 지켜주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중요한 영역으로 지구의 10~40㎞ 상공 성층권에 있으며 태양에서 방출되는 치명적인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프레온가스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되고 특히 남극 상공에 거대한 오존 구멍이 뚫리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오존층의 파괴 원인은 바로 프레온 가스로 이 물질은 냉장고와 에어컨의 냉매나 단열재, 그 밖의 산업 전반에 쓰였습니다.

출처_연합뉴스, 픽사베이, pxhere,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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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프레온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을 시작으로 선진국들 사이에서는 프레온가스의 감축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1989년 의정서 발효에 따라 1990년대 중반부터 대기 중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2010년을 기점으로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에서도 프레온 가스의 생산과 사용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그런데 미국 과학자들이 2012년부터 세계에서 프레온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동아시아 어디선가 불법적인 프레온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국제 학계에 보고되어 배출 지역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따라 엄격하게 프레온가스를 금지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국가는 대체 어디였을까요? 지난 2013년 조사를 실시해 동아시아에서 프레온 가스가 많이 배출된다고 의심했지만 확실하게 어느 국가인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에서 프레온가스의 배출 국가가 중국인 것을 밝혔습니다. 두 번째 이슈체크에서는 지구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중국의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박선영 경북대 교수 연구진은 제주도와 일본 하테루마섬에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측정한 대기 중 프레온가스 농도를 분석했습니다. 이곳은 공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청정지역이라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프레온가스를 확인하기에 적합했습니다. 연구진은 대기 흐름에 기반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포착된 프레온가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배출량은 얼마인지 역추적했습니다.

출처_연합뉴스, 픽사베이, pxhere,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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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13년부터 산둥성과 허베이성 등 중국 동부지역에서 전 세계 프레온가스 증가량의 40~60%에 해당하는 7000t 이상이 배출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박 교수는 "이번에 관측된 배출량이 실제 불법 생산된 전체 프레온가스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배출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네이처 국제학술지는 이미 지난해 중국 동부에서 프레온 가스가 배출된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당시 중국 생태환경부에서는 불법 업체를 단속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번 연구로 단속이 아직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출처_연합뉴스, 픽사베이, pxhere,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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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은 자외선이 지표면에 닿는 것을 차단시켜주는 것으로 막지 못할 경우 피부암이나 백내장 발병률을 높이게 됩니다. 그리고 프레온가스로 소중한 오존층이 파괴될 경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요. 때문에 그간 국제사회는 프레온 가스를 감축하고 오존층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이러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상황. 과연 국제사회는 어떻게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까요? 해결 방안이 시급해보입니다. 이슈체크 김아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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